"볼보·르노·현대 새 배출가스 기준 통과 어려워"(종합)

입력 2015-09-25 16:53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내용 말미에 추가>>ICCT "실제 도로 조건 실험에서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현대 6.9배·르노 8.8배·볼보 14.6배 기준치 초과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확대하는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볼보, 르노와 함께 향후 도입될 더 엄격한 배출가스 테스트를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국제교통청정위원회(ICCT) 웹사이트에 따르면 ICCT는 지난 15일 발간한 '유로 6 승용차의 질소산화물 억제 기술' 백서에서 "볼보와 르노, 현대의 실험 차량(각 1종)은 질소산화물을 매우 많이 배출했다"면서 "이들 차량은 실제 주행 배출(RDE)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ICCT는 이어 현대차 등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억제 시스템을 손보지 않는 이상 RDE 테스트가 적용되면 해당 차량이 EU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005380] 차량은 실제 도로 조건 방식의 테스트에서 질소산화물이 기준치의 6.9배에 달했다. 르노는 8.8배였으며 볼보가 14.6배로 가장 높았다.

유럽연합(EU)과 국내에서 이달부터 전면적으로 적용된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상질소산화물 허용치는 80㎎/㎞ 이하다. 종전 유로 5 기준은 180㎎/㎞ 이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005380]의 실험 차량은 ㎞당 질소산화물 553㎎을 배출했고 볼보와 르노 차량은 각각 1천167㎎과 708㎎을 뿜어냈다.

이들 차량은 현행 실험실 조건 측정방식에서는 모두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했다.

현대차[005380]의 조사 대상 차종은 준대형급이며 구체적 모델명은 공개되지않았다.

ICCT는 이번 조사에 대해 "현행 유로 6 디젤 승용차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 준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ICCT는 또 질소산화물 제거 장치인 LNT보다 요소수를 넣는 방식의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가 장착된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볼보, 르노 차량은 모두 LNT가 탑재된 모델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관계자는 "LNT는 SCR보다 저감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32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폴크스바겐 차량 1대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차량들도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대해 "실험실보다 환경이 가혹한 도로에서는 배출가스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운전 습관이나 환경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화되는 규제 수준에 충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와 한국은 경유차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에 대응해 실도로 조건 시험방법과 배출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2017년부터 경유 승용차에 대한 새 규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국립환경과학원이 차량에 장비를 장착해 실제 도로 주행상태의 배출가스를 조사한 결과 유로 6 기준의 현대차 투싼과 i30 차량이 각각 허용치의 7.5배와 8.

3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을 뿜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여름철에에어컨을 가동했기 때문에 질소산화물이 더 많이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방식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다른 차량에 대한 조사 결과는아직 나오지 않았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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