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고위인사 한자리에…4대 그룹 총수는 불참(종합)

입력 2016-01-06 19:3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발언 추가.>>"어려운 상황이지만 올 한해 열심히 뛰겠다"

대내외 경제 전망이 우울한 가운데 정·관·재계 인사 1천300여명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주최한 경제계 신년회 행사는 매년 열리는 경제계 최대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하는 등 전년보다참석 인원이 200여명 가량 줄어들었다.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등 일부를제외하고는 민감한 현안에 말을 아끼며 서둘러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형제 간의 싸움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 답변도 하지 않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역시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화해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말 불륜 사실과 혼외자의 존재를 고백해 세간의 이목이 쏠린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이틀 전 그룹 신년회에는 참석했으나 이날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않았다.

김영태 SK그룹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최 회장의 출근 시점과 관련, "현장을 좀 돌아본 뒤 출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 등도 불참했다.

재계 총수 등 인사들은 올해 사업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해 '우울한 경제상황속에서도 올 한 해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공통적으로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GS[078930] 회장은 올해 사업 구상을 묻자 "잘 될 거예요"라고 짧게 답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비슷한 취지의 질문에 "잘 되겠죠"라고 답변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큰 프로젝트들이 많은데 성공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밝히며 "올해 시장 전망은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행사장을 나가며 행사 도중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작년에 저희가 투자를 많이 한 데 대해 칭찬해 주셨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은 수감 중인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 공백 장기화와관련해 "이 회장의 공백이 있지만 계획했던 투자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계열사인 진에어의 안전사고와 관련,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해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전망에 대해서는 "불투명하지만 위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005380] 김용환 부사장은 작년 말과 올해 초 각각 출시하는 제네시스 EQ900, 아이오닉에 대한 질문에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고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북미 데뷔가 예정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대해"이번에도 모터쇼 준비를 잘 마쳤다"며 여유를 보였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 판매 목표를 낮춰잡은 데 대해 "경기가 안좋아서…"라고 짧게 답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동부제철 인수 여부를 묻는 말에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이란 파이넥스 수출에 대한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두고보겠다"라고만 답했다.

올해 철강업계 경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자들이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는데도 꾹 입을 다문 채 "미안합니다"라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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