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교수 "퀀텀닷 응용 가능성 무궁무진"

입력 2016-05-26 11:04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퀀텀닷 콘퍼런스서 기자간담회

"퀀텀닷(양자점)의 응용 가능성은 굉장히 무궁무진하다." 22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막해 27일까지 계속되는 '제9회 국제 퀀텀닷콘퍼런스'(QD 2016) 조직위원장을 맡은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25일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균일한 퀀텀닷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현 교수는 한국인 과학자 가운데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사람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올해 1월 세계적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가 선정한 '세계 상위 1% 연구자'에도 꼽혔다.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ACS) 부편집장이기도 하다.

그는 "퀀텀닷은 다른 말로 하면 반도체 나노입자인데 다양한 나노기술 중에 핵심 분야가 퀀텀닷"이라고 강조했다.

현 교수는 "나무토막이라면 그게 공 크기이든, 집채만 하든 성질이 변하지 않는데 퀀텀닷은 입자 크기에 따라 밴드갭 에너지가 바뀐다"고 설명했다.

밴드갭 에너지는 반도체의 중요한 특성이다. 밴드갭은 물질의 고유한 물리량인데 그 값이 0eV(일렉트론볼트)에 가까울수록 전류가 쉽게 흐른다. 이를 조절할 수있다는 것은 전류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퀀텀닷은 입자 크기에 따라 나오는 빛의 파장이 달라져 색깔을 조절할 수 있다.

7∼8㎚ 크기라면 빨간색, 7㎚에서는 초록색이 된다.

현 교수는 "사이즈를 완전히 작게 해서 파란색까지 내게 되면 무지개 색깔을 다낼 수 있다"며 "이처럼 크기에 따라 색깔이 결정된다면 똑같은 크기를 균일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퀀텀닷 기술은 앞으로 태양전지나 진단을 위한 메디컬 이미징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현 교수는 "삼성의 퀀텀닷 TV에 들어가는 게 비(非)카드뮴 퀀텀닷이라고 해서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며 "카드뮴이 아닌 원소를 쓰면서 높은 효율로 빛이 나오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삼성이 성공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카드뮴은 강한 독성을 가진 소재다. 실제 소니가 카드뮴을 활용한 퀀텀닷 TV를2014년 출시했지만 지금은 생산을 중단했다.

그는 또 "퀀텀닷은 30여 년 전에 과학적으로 발견됐는데 벌써 응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걸 지나서 제품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앞으로 또 어떤 분야에 적용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셀, LED(발광다이오드) 등에 관심이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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