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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생산직 호봉제 폐지 어떻게 합의했나

입력 2016-06-16 10:3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1시 00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의 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송고하는 것으로, 그 이전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안됩니다.

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중국 저가공세 따른 위기에 노사 공감대 형성평가 공정성 등 노조 우려에 사측 적극적으로 보완책 제시

LG이노텍[011070]이 16일 생산직 호봉제를 전면폐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회사 노사가 어떻게 호봉제 폐지에 합의할 수 있었는지가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사측이 호봉제 폐지를 화두로 들고 나온 것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사는 앞서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호봉제를먼저 폐지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전자부품업계를 중심으로 생존의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자 연구개발(R&D)에 종사하는 기술직부터 호봉제가 없어지고 성과주의 인사체계가 적용됐다.

하지만 현장직은 노조의 반발도 있었고 인센티브제에 대한 사회적 반감도 적지않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생산직 호봉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사무·기술직 호봉제 폐지 이후 17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 LG이노텍은 위기감을경험했다.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이 회사의 실적이 2016년 1분기에 급격히 떨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발 중저가폰 공세 속에 프리미엄 제품의 한계성장이라는 '벽'에 직면했다.

고부가 부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LG이노텍의 전략에도 상당 부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2년 전부터 수십 차례 머리를 맞댄 노사 양측은 최근 생존을 위한 공감대를 찾았다고 LG이노텍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급격히 단축된 현 상황에서 생산라인에도 성과주의를 도입하지 않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생산현장에서는 20~30년씩 근무한 연공서열에 따라서만 보상이 이뤄졌지만 이제 젊은 직원도 성과에 따라 더 많은 보상과 승진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종합의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협상 초반에는 성과와 역량 중심 인사제도 도입에 대한 노사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기도 했다.

노조는 기존 인사제도를 유지하겠다고 고집했으나 토론, 세미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서서히 입장차를 좁혔다. 평가 공정성 등 노조의 우려에는 사측이 적극적으로 보완책을 제시했다.

호봉제가 폐지됐지만 사측이 지출하는 전체 인건비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노동계가 우려하는 성과연봉제와도 성격이 다소 다르다고 한다.

LG이노텍 측은 "이번에 도입한 성과주의 인사제도는 기본급 100%를 두고 여기에다 수시·성과·우수라인 인센티브 등 세 가지 형태의 성과급을 도입한 개념"이라고설명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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