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도 여름철 반바지 차림 허용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SK이노베이션[096770]이 평일 반바지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네이버·카카오[035720] 같은 정보기술(IT) 업계에 이어 더 보수적인 대기업으로도 자율복장 근무 문화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2일 "이달 초부터 라운드 티셔츠와 반바지도 업무용 복장으로 입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유·에너지 업계에서 반바지 차림이 허용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 부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5월 말 간부 세미나에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면 마진이나 시장점유율이 떨어집니까. 반바지 입고 싶은 사람은 입도록 합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내에서는 이미 SK플래닛(2011년)과 SK C&C(2013년), SK하이닉스[000660](2014년)가 잇따라 여름철 반바지 근무를 도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휴일·공휴일에만 허용하던 반바지 근무를 지난달 평일로 확대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벤처로 출발한 기업들은 창립 때부터 자유로운 복장을 착용해왔지만 이런 문화가 점차 주요 대기업으로도 확산하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