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연루 포스코 "검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종합)

입력 2016-11-20 17:07  

<<검찰 공소장 내용 토대로 내용 보강. 부제 수정.>>檢 "최순실·안종범, 포레카 지분강탈·스포츠 창단 강요""대통령이 권오준 회장 독대…배드민턴팀 창단·더블루케이 자문 요구"

포스코[005490]는 20일 검찰의 '최순실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곤란하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포스코[005490]가 연루된 사건은 광고계열사인 포레카 매각, 스포츠팀(펜싱팀) 창단과 관련된 것이다.

우선 검찰은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포레카의 지분을 양도하도록 강요하다 미수에 그쳤다고밝혔다.

최 씨 측이 포레카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차은택 씨와 그의 측근이 주축으로 있는 광고기획사 '모스코스' 때문이다.

이들은 원래 모스코스가 포레카를 인수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신생기업이라 자격이 안 되자,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컴투게더를 통해 포레카의 지분을 강제로 넘겨받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포스코 권오준 회장 등을 통해 매각절차를 확인해보라"는 지시를 받았고 실제로 이 문제와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포레카 김영수 대표가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요구에 따라컴투게더 대표를 만나 "포스코 최고위층과 청와대 어르신(안 전 수석)의 지시사항인데 컴투게더가 포레카를 인수하면 우리가 지분 80%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그러나 컴투게더는 포레카 인수대금을 단독으로 완납하고 회사를 인수해 이들의협박은 미수에 그쳤다.

포스코 펜싱팀 창단에도 최 씨 측의 입김이 있었다.

검찰은 최씨가 케이스포츠 직원 등에게 케이스포츠가 추진하는 사업을 통해 더블루케이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라고 지시하면서 포스코에 배드민턴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매니지먼트는 더블루케이가 담당하도록 한다는 내용의기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22일 권 회장을 독대하고 "포스코에서여자 배드민턴팀을 창단해주면 좋겠다. 더블루케이가 거기에 자문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의 독대를 마친 권 회장에게 더블루케이 측 연락처를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포스코는 어려운 경영 사정 등을 이유로 들어 배드민턴팀 창단을 거절했지만, 최 씨 측은 물러서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포스코가 배드민턴팀 창단을 거부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재차 포스코 측에 연락해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며 "포스코에 있는 여러 종목을 모아 스포츠팀을 창단하는 대안도 생각해보라"고 압박을 가했다.

최 씨는 지난 3월 포스코가 운영하는 5개 종목 체육팀에 여자 배드민턴팀, 남녀펜싱팀, 남녀 태권도팀을 포함한 통합스포츠단을 창단하고 매니지먼트를 더블루케이가 맡는 개편안을 포스코 측에 전달했다.

결국,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 P&S 산하에 2017년부터 펜싱팀을 창단하고 매니지먼트를 더블루케이에 맡기는 최종 합의했다.

cool@yna.co.kr,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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