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이 바꾸는 세상…CES 주연 꿰찬 미래차 몰려온다

입력 2016-12-23 06:27  

현대차·BMW·패러데이퓨처 격돌…라스베이거스 누비는 아이오닉'카

전 세계 IT(정보기술)·전자업계의 혁신을 선도해온 세계 최대의 전자기술 박람회인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이 내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나흘간 이어질 행사는 50주년을 기념해 여느 때보다 많은 IT·전자·자동차 업체들이 참가해 성대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참가업체 3천600곳, 전문가·산업계 관람객 17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5년의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IT·전자업계의 공룡들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인텔, 퀄컴, 트위터, 야후,삼성, LG[003550], 소니, 파나소닉, 카시오,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등은 물론 세계적 자동차·차부품업체인 도요타, 폴크스바겐, 닛산, 현대자동차, BMW, 보쉬, 콘티넨탈, 패러데이퓨처 등이 올해도 참가해 인류에 새로운 미래를 안겨줄 첨단기술과혁신제품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도 CES의 큰 줄기는 미래 자동차 기술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에 기반을둔 스마트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업체들은 공식행사에 앞서 3일 시작하는 프리뷰 행사 'CES 언베일드(unveiled)' 때부터 혁신과 최신 트렌드를 앞다퉈 펼쳐 보일 전망이다.

◇ '가전쇼? 모터쇼!'…올해도 자율주행·전기차 기술 대거 출품 2014년 CES에 처음 등장한 자율주행차 같은 전자·IT와 자동차 간 융합 흐름은이번에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달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무선통신으로 연결된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기술과 사람의 개입 없이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에서 IT와 차의 접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주인공인 가전·전자 부문보다 조연인 자동차와의 융합 부문이 더 주목받으면서 CES의 'C'가 'consumer'가 아닌 'car'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온다.

이는 올해 기조연설자들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과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 겸 공동설립자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곤 회장은 개막일에 할 기조연설에서 탄소배출 제로,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의세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주요 기술적 돌파구들에 대해 논의한다. 곤 회장이 CES에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과 게임 등 엔비디아가 첨단을 달리는 분야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발명하는 등 이 분야를 개척해왔고, 지금은공상과학(SF)을 현실로 만드는 인공지능 컴퓨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마크 필즈 포드 CEO는 기술리더(LIT) 만찬 행사에서 연설한다. 포드는 최근 전통적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란 분야에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CES로 달려간다. 궁극의 미래 자동차 기술로 꼽히는 '완전 자율주행'이란 고지를 누가 선점하느냐를 두고 유럽, 미국, 일본,한국 등의 완성차업체와 차부품업체들이 맞붙으면서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 현대차·혼다·패러데이퓨처·폴크스바겐 등 열띤 기술 경쟁 CES에 참가하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을 보면 우선 현대자동차[005380]가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의 도심에서 자율주행하는 것을 시연할 계획이다.

또 CES 행사장에도 부스를 차려 커넥티비티(연결성), 자율주행,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 친환경차 등을 주제로 한 전시물도 공개한다.

일본의 혼다는 이달 초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Neu V)의콘셉트 카를 출품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의 독특한 점은 인공지능 기반의 '감정 엔진'을 탑재해 운전자와 정서적교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뱅크 산하의 '코코로 SB'와 혼다가 공동개발한이 감정 엔진은 자동차에 감정을 부여한다는 게 혼다의 설명인데 그 정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혼다는 "(뉴 브이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힘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인간과전기차가 상호교감하는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업계의 간판 업체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도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전기차 콘셉트 카를 공개한다.

'각종 첨단 기술과 업계를 선도하는 디자인을 결합한 프리미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패러데이퓨처는 공언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스위스의 린스피드도 독특한 자율주행차 '오아시스'를 선보인다. 원래 클래식카 복원과 튜닝이 주특기였던 이 회사는 파격적인 콘셉트 카 제조에도 역량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는 자율주행차에 도전한 것이다.

오아시스는 2인승으로 지붕에 달린 태양전지판으로 동력을 충당하고 차량 전면유리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능형 커넥티비티·지속 가능한 자동차와 관련된 비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람과 자동차, 주변환경 간의 연결(네트워킹)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미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폴크스바겐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컨셉트를 공개하고, 자사의 첫 번째 콤팩트 전기차인 I.D.를 최초로선보인다.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2015년 손동작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컨트롤'을 선보였던 BMW가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홀로그램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조작해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온 장면처럼 손끝으로 허공의 영상을조작해 컨트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체인 콘티넨탈 AG는 지문 등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해 차에 시동을 걸고, 내장 카메라를 이용해 차가 운전자를 인식한뒤 차량 설정을 개인화하는 '수동적 시동·문 열림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이정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는 이번 CES의 핵심적 주제 중하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IT 산업은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이사물인터넷(IoT)이나 다른 산업과 융합하며 산업과 사회의 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말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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