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진가를 뛰어 넘은 시대의 아이콘, 애니 레보비츠

입력 2014-06-06 18:01   수정 2014-06-06 18:01

“무명의 사진작가와 촬영한다면 다음달 쯤 생각해보자는 심드렁한 대답을 할 줄리아 로버츠도 그녀와 함께 작업한다면 다음날이라도 달려올 거예요”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인터뷰다. ‘그녀’는 누구일까?

패션사진가를 뛰어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여류 사진가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다.

지난 6월 그녀의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 레보비츠-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이 국내에서도 개봉된 바 있다. 일본에서도 개봉 후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그녀의 팬들은 벌써부터 영화관을 몇 번씩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 레보비츠–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는 그녀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떤 방식으로 인생에 도전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녀가 소화해 온 굵직굵직한 결과물들에 대한 상세한 과정, 세 아이를 포함한 그녀의 가족들과 나누는 깊은 유대관계와 그녀의 연인이자 삶의 동반자였던 수잔 손택과의 이야기까지 그녀의 모든 것을 담았다.

영화 안에는 그녀가 찍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진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세세한 과정들이 담겨있으며 안나 윈투어, 아놀드 슈워제네거, 키어스틴 던스트, 조지 클루니, 힐러리 클린턴 등 사진의 모델 혹은 그가 몸담았던 잡지사의 편집장들이 직접 인터뷰이로 등장해 리얼하게 그녀와 그때의 상황들을 이야기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로움이 끊이지 않는다. 영화 속에는 피카소나 고흐의 작품만큼이나 유명한 그녀의 사진들에 대한 회상과 그 사진들이 만들어졌던 과정에 이어 작업의 결과물이 오버랩 되어 보여지는 장면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우피 골드버그와의 촬영 같은 유쾌한 내용도 있지만, 촬영 후 4시간 뒤에 숨을 거둔 존 레논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노 요코와의 가슴 저린 이야기도 담겨있다. 젊은 시절을 롤링스톤즈, 록큰롤과 함께한 그녀를 닮은 경쾌한 음악들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

셀러브리티들이 입을 모아 했던 얘기가 있다. “그녀는 추위와 힘듦은 잠시지만, 사진은 영원히 남는다고 말했어요”

그만큼 사진 한 장을 위해, 불기둥과 비바람도 마다하지 않고 온 몸을 던진 그녀의 열정 앞에는 모든 피사체가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것이다.

모델을 위해 수천 송이 장미의 가시를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열정을 어느 포토그래퍼가 따라갈 수 있을까?

네모난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그녀의 말에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사진을 공부하거나 타인을 좀 더 이해하고, 인간 관계를 발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꼭 추천하겠다.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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