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에 구멍냈다"…트럼프, 이란 화물선 '투스카' 나포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4-20 05:16   수정 2026-04-20 05: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강제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길이 900피트(약 274m)의 항공모함만큼이나 무거운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TOUSKA)호가 미국의 해상 봉쇄망을 뚫으려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미 해군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호가 오만만에서 투스카호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투스카호는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등록된 선박으로, 미국 해병대가 나포한 뒤 선내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명시적으로 설명한 것은 아니지만 미 해군이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이란이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할 경우 협상 재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2주 휴전'의 종료를 앞두고 대이란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작전을 감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면서 이란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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