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배인 습관, 질환으로 연결된다?

입력 2014-08-06 05:11  

우리 몸에 배인 작은 습관들도 나비효과처럼 예상치 못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생활습관병이라 일컫는 성인병이 그 대표적인 예다. 생활습관병은 나쁜 자세도 문제지만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식사 시 한 숟갈 더 먹었던 것, 지방이 가득한 음식에 한 젓가락 더 손을 댔던 것, 술 한 잔을 더 기울였던 것들이 고스란히 우리 몸에 쌓여 질병을 만들어간다.
 
이 밖에도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있다. 대수롭지 않게 했던 행동이 반복되면 언젠가는 큰 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것. 우리 몸에 일어날 치명적인 나비효과를 막기 위해 지금부터 고쳐야할 습관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감해지거나 머쓱해진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긁는 행동을 한다. 문제는 한번 긁기 시작하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 많다는 것. 가려움을 참을 수 없어 긁게 된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야한다. 이렇게 자꾸 머리를 긁는 습관이 반복되면 두피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비듬도 늘어나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모근을 자극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가려움이 원인이라면 머리를 긁기보다는 차갑게 적신 수건으로 머리 찜질을 하거나 비듬샴푸를 이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지루성 피부염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나 건조한 환경, 수면 부족 등에 의해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그런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불편하거나 긴장될 때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목이 잠겼을 때 헛기침으로 잠긴 목을 풀어주는데 이는 성대에 무리를 줘 성대조직을 상하게 해 심한 경우 성대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성대용종이나 성대결절에 걸려 듣기 싫은 목소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헛기침을 자제하도록 하자.

목이 잠겨 헛기침을 하고 싶을 때는 하품을 크게 하고 길게 한숨을 내쉬는 방법으로 목을 풀어주거나 물을 한 잔 마셔서 목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도록 한다. 헛기침 외에도 속삭이는 목소리 또한 고함을 치는 것만큼이나 성대를 자극하는 행동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유엔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인의 40%인 약 26억 명이 불결한 화장실 때문에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매년 200여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비위생적인 화장실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사소한 습관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

상당수의 가정이 화장실에 수건, 칫솔, 콘택트렌즈 용품 등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생활용품들을 놓고 쓰는데 변기 뚜껑을 닫지 않는 습관으로 인해 세균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대변에는 50만~60만 마리의 살아있는 세균이 들어 있는데 변기 뚜껑을 연 채 물을 내릴 경우 세균이 물과 함께 공중으로 흩어져 화장실 안에 퍼지며 생활용품에 달라붙는다. 이러한 세균이 콘택트렌즈용품에 증식하게 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4.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가 많다.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꼬게 되면 다리의 정맥 벽을 확장시켜 정맥 고혈압 상태가 발생된다. 이것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반복되었을 경우 다리 부종을 비롯해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다리에 노폐물이 쌓여 지방층이 생기고 이는 셀룰라이트로 변해 하체비만이 되기 쉽다.

오래 앉아있을 경우 가능한 다리 꼬는 습관을 자제하고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기 전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하지정맥을 예방할 수 있다. 좀 더 전문적으로 하지정맥을 예방하려면 부종을 치료해주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 한림제약)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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