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이 선택한 건강식 '마'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는 잠잠해졌지만 열심히 필드를 누볐던 11명의 태극전사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은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필드를 내주고 묵묵히 벤치에서 자리를 지킨 선배들 또한 “후배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우루과이 전 경기가 끝나고 울고 있는 선수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격려하던 안정환 선수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또한 월드컵 전 안정환 선수의 아내인 이혜원 씨가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안 선수의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마다 ‘마’를 갈아먹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폭발적인 스피드의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의 원동력이 ‘마’라고 밝혀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웰리슬레이는 “볼트가 어릴 적부터 유난히 채소를 좋아했다”며 “자메이카 트릴로니산 마가 그의 기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운동선수들의 필수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마의 효능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마는 심혈관 계통의 지방 침전을 막아 혈관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동맥경화를 조기에 예방할 뿐만 아니라 피하지방의 침전도를 줄여 비만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산에서 나는 장어’라고 불리는 마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B1, B2, B12와 필수 아미노산은 남성호르몬 생성량을 증대시켜 스테미너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마를 꾸준히 섭취하면 생활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남성들의 정력증강 및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생리활성 물질과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 전분, 아밀로스, 콜린, 사포닌,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양질의 점액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인체에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준다.

특히 마의 끈끈한 점액질에는 소화효소와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뮤신(mucin)’ 성분이 함유되어 위액이 위를 부식시키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마의 복용을 통해 뮤신을 섭취하게 되므로 위벽보호, 소화성 궤양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뮤신은 피하지방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이 외에도 마에 들어 있는 디아스타제는 녹말 성분을 포도당으로 전환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게 되므로 당뇨병 환자에게 확실한 효과를 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속의 유해균을 빨리 배출 청소하여 주어 여성들의 변비에 매우 좋다.

마는 잘라서 생으로 먹는 방법도 있고 갈아 우유에 타먹거나 샐러드 재료로 먹을 수 있다. 만약 마를 직접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를 이용해 약밥을 만들어 먹는 마 약밥, 마 떡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특히 전북 익산이 마의 고향이자 주산지로 유명하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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