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겨드랑이 털(毛)과 땀 때문에 고민?

입력 2014-08-17 19:15  

[이선영 기자] 올 여름에도 역시 가장 핫한 패션 코드는 '초미니'. 이로 인해 매년 이맘때쯤이면 민소매 사이로 보이는 겨드랑이 털과 높은 온도 탓에 증가하는 땀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민소매나 반팔을 입었을 때 언뜻언뜻 드러나는 겨드랑이에 수북하게 돋아난 털은 패션을 망치는 복병이 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눈치 없이 흐르는 겨드랑이 땀 역시 옷을 얼룩지게 하거나 일명 암내라 불리는 악취를 동반해 곤욕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매년 여름철이면 여성들의 골칫덩이로 떠오르는 겨드랑이 털과 땀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내 유명연예인들의 피부주치의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 겨드랑이 털, 레이저 영구제모로 매끈하게

많은 여성들이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족집게, 면도기, 제모크림, 왁싱 등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 부지런히 제모를 한다. 하지만 자가제모는 번거롭고 감염의 위험이 있어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털을 제거해주는 ‘레이저 영구제모’ 시술이 인기.

‘레이저 영구제모’는 레이저를 조사해 털의 근원이 되는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서 피부에 손상 없이 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기존까지 사용되던 다른 제모법보다 안전함은 물론 효과도 좋아 가장 많이 사용되고 만족도도 높은 편.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제모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모낭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피부트러블 등의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이저 영구제모술은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탠이나 햇빛 등으로 피부색이 짙어진 경우에는 피부색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며 제모 전에 털을 모두 뽑은 경우에도 털이 자란 후 시술받아야 한다.

▋ 겨드랑이 땀, 보톡스로 산뜻하게

평소 땀이 많은 체질이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땀으로 인해 옷이 축축해지거나 손이나 팔, 다리 등 노출된 부위가 찐득찐득해지기 십상. 때문에 ‘다한증’이나 ‘액취증’ 환자들에게 여름은 더더욱 고민스러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다한증 치료법은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 이 시술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해서 땀샘에 분포된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 땀 분비를 차단하는 시술로 부작용이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또 일명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의 작용으로 분비, 시큼하고 비릿한 특유의 악취를 풍긴다. 액취증은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땀을 분비하는 아포크린땀샘을 제거하는 '멘토흡입술'과 '리포셋 파워 흡입술'이 효과적.

‘멘토흡입술’과 ‘리포셋 파워 흡입술’은 겨드랑이 피부를 0.5㎝ 정도 절개한 다음 초음파가 나오는 특수기구를 넣어 피부 밑의 아포크린땀샘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최근 피부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만족도가 95% 이상에 달하며 재발률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원장은 “적당한 땀은 체온조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요. 하지만 과도하게 흐르는 땀과 이로 인한 냄새는 본인은 물론 주변사람까지 고통을 줄 수 있으므로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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