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창문 위협하는 ‘태풍 파나피’

입력 2014-08-28 12:09  

[김희정 기자] 얼마 전 태풍 곤파스가 중부지방을 관통하면서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했다. 이어 태풍 ‘파나피’가 남해안에서부터 북상해오고 있으며, 당분간은 우리의 창을 위협하는 태풍에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매년 이때쯤이면 갖가지 태풍 피해로 뉴스가 떠들썩한데,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흉기로 변하는 유리에 대한 피해 사례들이다. 깨질 확률이 높은 유리는 강한 바람을 맞닥뜨렸을 경우, 그 피해 정도는 더욱 커진다.    

● 태풍에 의한 유리의 파괴, 왜 발생하는가?

태풍으로 인한 건물의 창유리 파손은 바람이 유리면에 압력(풍압)을 가했을 때, 그 유리가 견딜 수 있는 한계응력 이상을 유발할 때 발생한다.

풍압이 판유리에 가해지면 유리는 반대편으로 휘어지고 반대 면에 인장응력이 발생한다. 통상적으로 네 변이 지지된 경우 유리의 중심부위가 가장 많이 휘어지며 모서리 근처로 갈수록 휘어짐이 줄어든다. 큰 응력에 의해 파손될수록 파편 조각이 날카로운 예각을 띠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창유리가 풍압으로 파손됐을 경우 대책 없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

또 같은 풍압조건이라 해도 내륙지역의 건물인가, 해안지역의 건물인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내륙지역의 경우에는 주로 풍압에 의해 파손되는 경우가 많으며 고층건물이나 대형 창호에서 주로 파손된다. 고층빌딩의 경우, 파손 후 2차 파편의 영향으로 상층부에서 하층부까지 일렬에 가까운 파손 분포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해안지역의 경우, 풍압뿐만 아니라 해일, 풍랑, 부유파편 등이 복합적으로 유리면에 충돌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로 저층건물이나 건물의 하층부에 집중적으로 피해가 간다.


● 태풍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아파트나 상업용 대형건물들이 초고층화 되면서 풍압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대형건물의 경우 건축법의 규정에 따라 대부분이 강화유리를 사용 중이며, 이 때문에 태풍에 노출되는 환경에서도 풍압 이외의 요인이 아니면 파손의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를 비롯해 주거용 건물인 경우엔 풍압에 대한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코니유리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준공 후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넓은 면적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풍하중에 대한 검토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유리는 파손된 이후의 2차 피해가 더 위험하기 때문에 파손 이후 파편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파손으로 인해 창틀에서 유리가 빠져 나오거나 쏟아져 내리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해 추가적인 인명피해를 막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매년 찾아오는 태풍으로부터 우리의 인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건축법규에 의해 정확한 설계 풍하중을 산정하고 외부의 비바람 및 기타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 (도움말: 한국유리공업)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 승용차 없는 날 ‘11월12일’ 확정
▶ 빗길 대비 ‘안전운전’ 10계명
▶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 동해 ‘해파랑길’ 어디?
▶ 20~30대 서울 男 “집보다 차가 먼저” 
▶ 현대 ‘YF 쏘나타’ 왜건형, 국내 출시 가능한가?
▶ [추석이벤트] '안나수이 홍보女'되면 아이섀도우 공짜로 준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