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논란,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 씁쓸~

입력 2014-09-03 02:22  

[홍수민 기자] 서울 지하철안에서 한 할머니가 여중생으로 보이는 소녀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트브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하철 패륜녀' '유튜브 패륜녀' '2호선 파이터 할머니' 등의 제목으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최초로 영상이 올라왔던 유튜브에는 삭제된 상태다.

다소 흥분한 듯한 할머니는 "나이 먹은 사람이 뭐? 싸가지가? 이것들이 뭐냐 이것들이"라며 여학생에게 소리쳤고 여학생은 "나한테 뭘 원하는데?"라고 반문했다.

할머니에게 폭력을 당한 여학생은 휴대폰에 "아빠 나 한국이 너무 싫어"라며 울부짖었다. 마지막 무렵 영상을 찍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 여학생은 "유튜브에 올려!"라며 격분했다.
 
영상에는 둘 사이의 싸움을 지켜만 보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싸움이 격해지자 주위 사람들은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어른이 참아야지 공공장소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여학생이 잘못이다. 할머니가 잘못이다" "사생활 침해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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