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철분제 똑똑하게 먹자!

입력 2014-09-24 04:56  

[라이프팀] “순간 눈앞이 하얗고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어요. 그때 옆에 분이 잡아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쓰러져 뱃속의 아이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아찔해요.”

결혼 전에 여자에게 흔하다던 빈혈 한 번 겪은 적 없던 김현정(30, 가명) 씨는 임신 후 빈혈로 큰 고생 중이다. 임신 8개월에 접어드는 김 씨는 산책 겸 장을 보러 갔다 어지러움을 느껴 쓰러질 뻔한 것이다. 
 
여성은 일생동안 월경 및 출산과 관련된 출혈, 임신 중의 생리적 변화 등으로 인해 빈혈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임신 중에는 배반이나 태아 때문에 혈액량이 늘어나는데다가 말초 혈관에서의 혈액 유출로 인해 임신 전보다 1.5배의 혈액량이 증가한다. 그런데 산소를 운반하는 주요 성분인 적혈구의 증가는 그에 미치지 못하므로 상대적으로 적혈구의 농도가 떨어지면서 빈혈이 발생한다.

즉 혈액량은 크게 느는데 반해 적혈구의 양은 늘어나지 않아 임신 전에 비해 피의 농도가 묽은 상태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아기 역시 자신의 적혈구를 생성하는데 있어 철분이 필요하며 이는 순수하게 엄마에게서 얻게 되므로 엄마는 평소보다 적혈구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임신 중 필요한 철분의 양은 총 1,000㎎ 정도이다. 이러한 철분은 임신 초기보다는 태아가 자신의 철분을 만들기 시작하는 중기에, 중기보다는 태아와 태반이 급속하게 커지는 후기에 철분의 소비가 급증하게 된다.

적혈구는 생명유지의 기본이 되는 요소이며 4개월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으므로 체내에서 반복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 적혈구의 생성에 주요한 재료는 철분이다. 때문에 약국에서 철분제를 고를 때에는 함유하고 있는 철분의 양보다 체내에 들어갔을 때 철로 환산되는 양이 얼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산부에게 필요한 하루 철분량은 30~60㎎이다. 임신 후기에 빈혈이 심해지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철분제의 양을 200㎎까지 늘려 복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임산부들은 철분제와 철분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철분제 복용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검은 변과 변비가 대표적이며, 간혹 임산부 중에는 철분제를 먹고 난 뒤 설사, 메슥거림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있다. 속쓰림이나 구토가 심할 때는 식후에 바로 복용하거나 철분제제와 위장약을 처방 받아 함께 복용한다.

위장이 약한 임신부의 경우에는 철분제 복용으로 위장장애를 느낄 수 있으므로 위장에 무리가 안가는 캡슐형이나 소화흡수가 빠르고 위에 부담이 적은 시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는 공복에 흡수가 잘 되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철분제가 위벽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식후 또는 잠자기 직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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