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용품 사용 급증…피부가 위험하다!

입력 2014-10-06 17:08  

[이선영 기자] 12월, 매서운 추위를 이기기 위해 하루 종일 난방 기구를 가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난방병 주의보'가 발령됐다. '난방병'이란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을 지나치게 가동해 나타나는 두통 등의 증상들을 일컫는 말.

인체에 적당한 습도는 40~60%인데 비해 난방을 가동하면 실내습도가 20%대로 떨어져 피부건조 및 안구건조증, 두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피부는 수분이 부족하면 각질이 일어나거나 가렵고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만큼 예민해지기 십상.

또 이렇게 예민해진 상태에서 가렵다고 긁다 보면 2차감염이나 상처를 남기는 등 더욱 심각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겨울철 난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임이석 원장은 "난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아요. 또 온도가 너무 높으면 습도가 떨어지므로 실내 온도는 2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죠"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환기도 중요하다. 환기가 안 되면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에 오래 노출되어 두통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하루에 2번 정도 환기를 시켜주고 점심시간이라도 잠시 밖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추운 겨울,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용품들. 70년대 붐을 이루었던 석유용 난방기구들이 사라지면서 스위치를 누르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전기난방용품들이 인기다.

게다가 현재 가정, 직장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온열기구는 전기난로, 전열 매트 등의 전기난방용품뿐 아니라 온수 찜질팩, 휴대용 핫팩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때문에 겨울철 난방용품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그만큼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대표적인 것은 난방 기구 과다사용으로 인한 얼굴, 팔, 허벅지 등에 나타나는 '열성홍반'. 심지어는 난방기구의 뜨거운 열기로 화상을 입어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열성홍반’은 몸이나 다리의 가는 혈관이 늘어나서 붉은 색을 띄는 것으로 가렵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전기난로 등의 복사열에서 나오는 자외선이나 원적외선 등이 피부세포 DNA에 변형을 일으켜 생기는 것.

이러한 열성홍반은 사무실 책상 아래 전기난로를 켜 놓고 장시간 사용하거나 가정에서 전기매트 등을 높은 온도로 오래 사용하는 경우, 또는 야외활동 중 핫팩을 장시간 같은 부위에 사용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또한 일반적인 화상과는 달리 피부가 뜨거운 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열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피부 안쪽부터 세포변형이 일어나 생기므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 원장은 "겨울철에는 특히 추운 날씨 때문에 습관적으로 난방 기구를 장시간 가까이 하다가 열성홍반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난방 기구 사용 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Tip. 열성홍반 방지를 위한 온열기구 안전하게 쓰는 법

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스위치를 꺼놓는다.
② 적정온도에 도달하면 설정온도를 낮춘다.
③ 전기난로는 최소 1m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④ 음주 후 취침 시에는 전기매트나 핫팩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⑤ 온수매트나 온수 찜질팩 등은 사용 전후 누수를 점검하고 적정 시간만 사용한다.
⑥ 핫팩은 취침 시에는 사용하지 않고,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⑦ 전기매트나 핫팩 등은 유아나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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