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면요리 한그릇의 행복

입력 2014-10-31 08:21   수정 2014-10-31 08:21

[전부경 기자] 한 끼 식사로 면요리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소개되는 면요리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해외 원료들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면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국에는 면요리를 내세운 맛집들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정통 라멘식당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태국 음식점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것도 이를 잘 보여주는 예.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자칫 면요리는 밥보다는 영양이 떨어진다거나, 살이 찔거라는 오해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한그릇의 면요리에는 면의 고유한 영양 성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 육류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께 들어가 있어 영양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샐러드나 에피타이저로 활용되는 면의 레시피는 오히려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면요리 한그릇의 알뜰한 건강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 우동, 비타민D와 단백질 풍부해 겨울 추위 보양식으로 으뜸!
추운 겨울 가장 인기있는 면요리라면 단연 우동이다. 우동의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국물인데, 기본적으로 일본식 우동은 가쓰오부시와 표고버섯을 이용해 국물을 우려낸다. 감칠맛이 일품인 가쓰오부시는 등푸른 생선인 가다랭이를 말려 가공한 재료로 단백질은 높고 지방함량,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부담이 없고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의 각종 영양이 풍부하다. 특히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국물로 우리는 표고버섯 또한 동의보감에는 "기를 강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여 풍을 고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나올 정도로 효능이 탁월하다. 최근에는 표고버섯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 기능을 증강시키는 다당류 '렌티난(Lentinan)'이 발견되면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이 입증된 바 있다. 

여기에 일본식 우동에 고명으로 들어가는 고급 해산물인 전복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아르기닌(Arginine)이라 불리는 아미노산을 100g당 평균 1100mg 함유해 타 식품에 비해 월등한 영양소를 지니고 있는 해산물로 우동의 풍부한 맛을 더하는 역할을 해 자주 이용된다. 

■ 쌀국수에 비타민 B6함유한 숙주 더한 태국식 볶음면 팟타이∙팟시유
세계 6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태국요리는 달콤하면서도 신맛이 나는 독특한 향신료를 이용해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 팟타이와 팟시유는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진 요리로 쌀국수와 함께 신선한 야채를 볶아낸 쌀국수 볶음 면요리다.

특히 태국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야채인 숙주는 다른 야채들과 비교해 비타민 B6 함유량이 매우 높다. 비타민 B6는 외부로부터 오염물질과 감염을 차단해 이를 해독하는 것을 돕는다. 비타민 B6의 함유량이 높을수록 독소배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숙주의 비타민 B6 함유량은 가지의 10배, 우유의 24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98년 한국식품영양과학지는, 중금속의 일종인 카드뮴에 만성중독 된 쥐에게 숙주나물 즙을 투여한 결과, 카드뮴 중독으로 증가된 혈청 및 간 조직의 활성이 저하되고 간장과 신장의 카드뮴 함량이 감소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쌀국수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는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고, 산후조리등에 뛰어난 건강음식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쌀 성분의 저항 전분은 물을 흡수하여 스스로 양을 불리는 성질이 있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다이어트에 매우 도움이 된다.

■ 식을 줄 모르는 파스타의 인기, 토마토의 영양 한그릇에 통째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요리, 파스타는 특히 토마토를 주 재료로 만드는 면요리이다. 토마토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있지만 하버드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는 사람은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토마토를 먹지 않는 사람보다 무려 45%나 낮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일주일에 토마토를 두개 이상 먹는 사람은 흡연자라 하더라도 만성기관지염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 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밖에도 항암효과,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등 만성질환을 개선시켜 주며 변비, 비만, 노화방지, 미용 등에 남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도 지속적으로 계속 발표되고 있다.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 성분은 비타민 C 등 다른 영양소와는 다르게 열을 가하면 파괴되는것이 아니라 더욱 늘어나서 생으로 먹는것보다 조리해 먹을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산성식품을 중화시키고 위벽에 달라붙어 위암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 고기나 생선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위속에서 소화를 촉진시켜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토마토를 과일로 섭취하고 있으나 파스타를 이용해 식사로 즐기면 맛과 영양 모두 일품인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스파게티의 면인 파스타는 일반 밀가루 외에도 메밀가루나 밤가루, 보리가루 등 다른 곡식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서 천천히 소화 흡수 되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칼로리가 완전 연소되기 쉽고 체내에 여분의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스파게티는 이탈리아의 '슬로우 푸드'라고도 불리운다.

+Tip. 면요리에 대한 잘못된 상식

면요리는 건강에 좋지 않다?
면류를 즐겨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혈압이 낮고, 고혈압 및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안산1대학 식품영양학과 정진은 교수는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중 식이섭취 조사에 참여한 4086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먹은 음식종류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 유병율이 면류를 먹지 않는 사람(24%)보다 국수(21.9%)와 라면(17.6%)을 먹는 사람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면요리는 살이 찐다?
'밀가루 음식=살찌는 음식'이라는 공식으로 인해 모든 면요리가 살이 찐다고 생각하면 오산. 라면, 자장면, 빵, 과자 등의 밀가루 음식들이 당지수가 높아 우리 몸에 지방으로 빠르게 흡수될 뿐만 아니라 이런 음식에 첨가되어 있는 각종 기름과 설탕 등의 고열량의 지방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다.

파스타의 경우 식물성 음식이므로 살찔 위험이 적고, 어떤 소스를 곁들이느냐에 따라 영양소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스타의 면발은 66% 정도의 전분을 함유하고 있는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에너지는 100g(삶지 않은 상태, 1인분)당 325kcal 정도. 단백질은 11% 정도 함유하고 있고 지방은 2% 정도로 매우 낮다. 

이밖에도 면을 이용해 파스타 샐러드, 실곤약 샐러드 등으로 조리법을 바꿔 요리하면 맛은 물론 열량을 낮춰 낮은 칼로리의 면요리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uridul@bntnews.co.kr

▶ 소품 이용해 '내 남자' 센스 올리기!
▶ 男 66% "내여자 ‘야한 속옷’ 입었으면…"
▶ 밸런타인데이, 내 남자에게 어울리는 선물은?
▶ 밸런타인데이 선물, 정성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라!
▶ 소셜커머스 90% ‘파격할인’… 싹쓰리닷컴 창고 대방출!
▶[정품 이벤트] 덧글 달고 클라란스, 아베다, 고운세상 공짜로 받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