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돼지사체 노출 "생매장으로 부풀어 올라, 사후처리반 가동"

입력 2014-11-05 14:07  

[민경자 기자] 경기도 이천에서는 구제역 파동으로 생매장된 돼지의 사체가 부패과정에서 부풀어 오르는 사람에 매몰리 밖으로 삐져나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8일 아이디 'Photomaker79'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의 한장면이 아닙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돼지의 사체가 노출되고 있어 몰려든 독수리떼! 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시커멓게 달려든 독수리 떼가 돼지 사체 위에 가득 앉아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체가 노출이 늘어나자 이천시는 사후처리반을 가동해 돼지 사체를 다시 매몰하고 침출수 배수관도 보강했다. 

비슷한 현상은 율면 월포리, 설성면 장릉리 등 모두 6곳 매몰지에서 발생했다. 시는 기온이 상승하자 돼지 사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로 사체가 부풀어 올라 매몰지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매립지 융기로 돌출된 돼지의 경우 대부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면서 "대형 초식동물인 소의 경우 위장의 가스 발생을 예상해 살처분 때 위장을 절개해 매립하고 있으나 돼지의 경우 대부분 생매장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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