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최근 뛰어난 비즈니스 전략과 남다른 행보로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임부복 쇼핑몰 맘누리, 여성 쇼핑몰 하얀달, 임산부 언더웨어 브랜드 엠시크릿까지 3개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하얀달이 바로 그 주인공.
하얀달은 2004년 정형화돼있던 임부복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담은 맘누리를 론칭, 현재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스타일리시한 임산부 언더웨어 브랜드 엠시크릿과 여성쇼핑몰 하얀달까지 연이어 론칭하면서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임산부라는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 철저히 그들의 니즈에 맞춰 사업을 전개한 것이 업계에서 하얀달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이유다. 작은 사업체에서 시작해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하얀달만의 차별화된 성공 전략이 숨어있다.
본지에서는 남다른 비즈니스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얀달의 성공스토리를 기획 취재했다. 1부 틈새시장 공략 전략부터 2부 트렌드에 맞춘 상품 기획력 강화 3부 엄마, 그들의 감성을 이해한 마케팅전략까지, 지금부터 하얀달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자.
성공 전략1. 틈새시장 전략 “남들이 오르지 않은 산에 달려가 먼저 깃발을 꼽는다”
하얀달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 즉,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정은영 하얀달 대표는 “사업을 할 때 어떤 아이템이 성공할까, 실패할까를 고민하기보다 늘 다른 사람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길, 혹은 시작했지만 2%로 부족한 일에 흥미를 느꼈다”고 설명하며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이 성공의 중요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하얀달이 현재까지 전개해온 비즈니스 전략 역시 철저히 니치마켓을 찾아 움직여왔다.
임부복 쇼핑몰 맘누리는 기존의 촌스럽고 정형화된 임부복 시장에서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임부복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일반 여성복의 트렌드와 디자인을 그대로 임부복에 적용,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제안한 것.
이같은 맘누리의 틈새 전략은 임산부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른 속도로 임부복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 임산부들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
하얀달은 맘누리의 성공이후 또 다른 니치마켓을 찾았다. 디자인보다는 기능성 위주의 촌스러운 임산부 언더웨어시장에서 틈새를 찾아낸 것. 이에 스타일리시한 언더웨어를 입고 싶은 신세대 임산부들의 니즈를 파악, 2011년 1월 브랜드 엠시크릿을 론칭했다.
엠시크릿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만큼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매월 30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자체몰 기준으로 타 브랜드 매출의 5~10배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
여기에 임산부들이 출산 후 입을 수 있는 미시들을 위한 쇼핑몰 하얀달까지 론칭하면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향에 따라 꾸준한 틈새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하얀달의 틈새전략이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내들이 골라주는 남편들의 옷’이라는 콘셉트로 론칭한 남성복 쇼핑몰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남성복이라는 생소한 분야와 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틈새시장을 겨냥하는 하얀달의 비즈니스 전략은 앞으로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남들이 아직 오르지 않은 산에 달려가 먼저 깃발을 꼽는다”라는 정은영 대표의 좌우명처럼 하얀달은 남들이 가지 않은 것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며 업계 상위권을 마크하기 위한 틈새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사진출처: 맘누리, 하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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