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삼봉이발소' 성형외과 가기 전, 심리 메이크오버부터!

입력 2013-01-17 15:28  


[박문선 기자] 연극 '삼봉이발소'가 2013년 새해 다짐으로 성형을 꼽는 관객들에게 진짜 메이크오버를 선보인다.
 
'삼봉이발소'가 1월30일 시즌 4차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내의 한 설문조사 기관에 따르면 새해맞이 소망 1순위로 외모개선을 꼽았으며 여대생 10명 중 4명 이상이 겨울방학, 설 연휴를 이용하여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7.4%가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새해 다짐이라 하면 운동, 금연, 학습 등 자기개발을 꼽아왔는데 이제 성형수술을 하나의 자기개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맥락에서 현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약 당신이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로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압구정 성형외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성형 전 필수지침서'라 불리는 '삼봉이발소'에 먼저 방문 해 보는 것을 어떨까.

연극 '삼봉이발소'는 '목욕의 신', '안나라수마나라'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하일권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외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외모 바이러스'에 걸려 발작을 일으키고 꽃미남이발사 삼봉이가 그들을 치료하러 다닌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외모지상주의 세태에 대한 유쾌한 한 방을 날린다. 여기에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로 감동을 전달한다.

삼봉이발소 제작사 제이에이치 컴퍼니 이지현 대표는 "외모 지상주의, 외모 콤플렉스와 같은 소재가 관객 분들에게 무겁고 보고 싶지 않은 소재일 수 있어 작품의 메세지를 유쾌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부분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시즌 4차는 좋은 것들은 그대로 두되 유치함은 빼고 유쾌함은 더하고 싶다. 더 많은 관객 분들에게 '메이크오버'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며 시즌4차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순 공연기간 1년 만에 누적관객 7만명을 돌파한 화제작 '삼봉이발소'는 1월27일 시즌3차 공연을 마무리하고, 1월30일부터 대학로 라이프씨어터에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새로운 반격을 선보인다. (사진제공: 제이에이치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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