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와 확실히 차별되는 모델로 한국시장 공략"

입력 2013-01-31 01:32   수정 2013-01-31 01:32


<P class=바탕글> 오토타임즈가 오는 8월로 창간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전문 뉴스 사이트로 태어난 오토타임즈는 짧은 기간에 최고의 자동차전문 뉴스매체로 자리잡으며 업계 및 소비자와 호흡했다. 오토타임즈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국산차 및 수입차, 부품분야의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오늘과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창간 10주년 기념 CEO 릴레이 인터뷰① 한국닛산 켄지 나이토 대표

 "그 동안의 문제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국시장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한편, 새로운 자세로 판매사와 소바자들의 만족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지난해 판매부진과 함께 판매사 이탈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닛산 켄지 나이토 대표의 올해 각오다. 그는 비교적 아픈 질문에도 비켜서지 않고 반성과 함께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수입차는 13만대가 팔렸다. 올해 및 향후 수입차시장을 전망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14만 대 정도 판매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는 2018년쯤엔 17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수치가 최대라고 보기는 힘들다.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수입차가 성장할 여지가 많아서다. 성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 같다. 도시지역은 이미 수입차의 점유율이 높다. 닛산같은 대중차에 있어 지방은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다" 

<P class=바탕글> -닛산·인피니티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평가가 어떻다고 보는지.

<P class=바탕글> "닛산이 경쟁사인 현대·기아자동차의 터전인 한국에서 제대로 자리잡았다고는 볼 수 없다. 요즘 수입차시장에선 다운사이징 엔진과 디젤 엔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인피니티에게 불리하다. 그럼에도 닛산과 인피니티라는 브랜드의 특색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차근차근 전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인피니티는 '고성능'을 꾸준히 알려 왔고, 닛산의 경우 GT-R같은 슈퍼카에서부터 큐브같은 틈새차종까지 다양한 차종을 통해 나름의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독특한 제품들을 계속 소개하겠다"

<P class=바탕글> -지난해 판매가 매우 부진했다. 일본 본사의 평가는.

<P class=바탕글> "한국닛산의 현 상황은 현대·기아차가 일본에서 고전했던 것과 비슷하다. 분명히 일본 본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걸 우리도 알고 있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 한국은 아직도 작은 시장이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신형 알티마는 지난 6월 세계시장에 소개해 누적판매 12만 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10월에 출시했는데, 알티마를 팔고 있는 시장 중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고, 한-미 FTA 등을 적극 이용하는 시도도 칭찬받았다. 어쨌든 한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P class=바탕글> -그럼에도 르노삼성자동차의 로그 생산과 관련해 르노삼성과의 합병설 등이 들린다. 일부 판매사들이 사업을 잇따라 접으면서 심지어 한국시장 철수설도 나올 정도다.  

 "한국은 루머가 퍼지는 경향이 매우 역동적이다(웃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감안할 수 있다. 한국닛산의 부진 이유를 좀 더 찾아보자면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독일업체들의 점유율이 매우 높은데, 대부분 디젤에 대한 호평이 퍼지며 좋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우리 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막연히 '일본차는 디젤엔진에 약하다'는 선입견을 갖는다. 그러나 막상 타보면 우리만의 장점이 확실하다는 걸 알게 된다.

 
판매사 문제는 솔직하게 지난 한두 해 어려웠다고 밝힌다. 현재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급자로서 판매사들과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개선하겠다"


<P class=바탕글> -닛산과 인피니티의 라인업을 보면 꽤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판매모델이 적은 일본 브랜드보다 판매대수가 적은 건 왜인지. 또 인피니티는 고성능차, 닛산은 대중차를 다루다 보니 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느낌이 극단으로 갈리는 것 같은데. 
<P class=바탕글> "인피니티의 경쟁상대는 일본차가 아닌 독일차다. M 디젤은 3.0ℓ 디젤엔진을 얹었는데, 경쟁차인 5시리즈는 2.0ℓ 디젤이 주력차종이다. 차체를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배기량이다. 그러나 고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불리하다. 그렇다고 인피니티는 연비를 위해 성능을 희생하지 못한다. 정체성을 잃기 때문이다. 닛산 브랜드는 제품이 다양하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감성을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실수를 인정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브랜드 간 양극화 문제는 우리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본연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본다. 닛산의 경우 좀 더 편안하게 대중이 느껴야 한다. 차급 간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 대중적인 수입 브랜드가 한국에서 아반떼와 경쟁할 수는 없는 만큼 아반떼와 확실히 차별되는 독특한 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P class=바탕글> -판매사는 수입사의 제 1 고객이다. 그런데 한국닛산에 대해 판매사들의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아닌지. 판매사들에 높은 마진을 주는 게 이런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것인지. 

 "우리에게 판매사는 단순한 파트너 이상이다. 판매망이 흔들리는 원인 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투자부분이다. 우리가 희망하는 '3S체제'는 판매, 정비, 부품을 한군데서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매우 좋아하는 체제다. 그러나 강남처럼 땅값이 비싼 지역은 투자비가 높아진다. 그렇다고 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가 가진 특색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이 고스란히 판매사에 돌아갔다. 우리의 요구가 판매사에 어려움이 된 셈이다. 여러 지적을 귀담아 듣고 있다.

 마진율은 누가 적고 많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유럽 브랜드는 마진을 낮추고 판매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지만 우리는 인센티브를 마진에 포함해 주고 있다.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P class=바탕글> -결국 올해 알티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판매전략은.

<P class=바탕글> "알티마가 목표로 삼고 있는 구매층은 경제력을 갖추고, 성능과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슈퍼 대디'다. 여기에 맞춘 마케팅에 힘쓸 예정이고, CVT가 신연비체제에서 연료효율에 유리하다는 게 입증된 만큼 이 점을 강조할 것이다. 성능과 효율, 안전성이 높은 차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알리겠다"

<P class=바탕글> -올해 판매목표는.

 "2013회계년도 기준으로 4,000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망은 소비자가 불안하지 않게 확실히 재정비할 것이다. 

 -한국닛산 CEO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P class=바탕글> "그 동안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여러 곳을 방문해 한국을 더 보고 느끼고 싶다. 예를 들면 청학동이나 화개장터처럼 각 지역에서 한국인들이 어떤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 지 배울 예정이다. 또 신차 투입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한국시장에서 판매를 늘릴 수 있을 지 고민하겠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오토타임즈에 바라는 점은. 

 "오토타임즈는 한 쪽에 치우지지 않는 중립적인 기사와 정확한 분석이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10년간 꾸준하게 유지했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 종사자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더더욱 분발해서 독자가 자동차산업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해주면 좋겠고, 소비자가 세계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게끔 도와주는 '리딩 미디어'로서의 역할도 기대한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대담=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정리=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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