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수애, 설득력 없는 캐릭터? “딸을 향한 모성애가 급하게 사라졌다”

입력 2013-01-28 22:05  


[김보희 기자] ‘야왕’ 갑자기 모성애가 사라진 수애, 설득력 없는 캐릭터?

최근 배우 수애와 권상우의 호흡만으로도 큰 화제를 낳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야왕’이 독특한 줄거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야왕’은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던 여자가 퍼스트 레이디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됐다.

특히 1월21일과 22일 방송된 ‘야왕’에서는 수애가 권상우를 버리고 유노윤호를 택하는 과정이 그려지면서, 청순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고수하던 수애가 국민 악녀로 한 순간에 등극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해(수애)가 끔찍하게 여기던 자신의 딸(박민하)을 복수와 야망, 남자 때문에 버리는 과정이 그려지면서 캐릭터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앞서 극 중 다해는 “내 딸은 나처럼 살게 하지 않을 거야”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하류(권상우)에게는 “(호스트바에서 가져 온)그런 음식 먹이지마”라고 할 정도로 아이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해는 회사에 입사한 뒤 태도가 급변했다. 자신을 꽃뱀으로 오해한 상무 백도경(김성령)에게 복수하겠다는 심정으로 미국에 있는 동생 백도훈(유노윤호)을 찾아가 유혹했으며, 도훈에게 자신을 미혼이라고 속이기까지 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딸을 내팽겨두고 미국까지 떠나 남자를 유혹한다는 설정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더욱이 다해는 엄마가 죽기 전 “너는 굶지 말고 살아라”라고 한 것 때문에 상처가 있는 여자다. 그런 여자가 복수를 위해 딸을 버릴까. 오히려 내가 겪은 배고픔과 서러움을 딸에게 물려주기 않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억척녀가 되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 

또한 다해는 ‘야왕’ 1회에서 하류에게 “나 엄마 장례식 비용이 없어요. 나 좀 살래요?”라고 외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런 다해가 딸과 남편을 버리면서까지 악녀로 급 변신하게 된 계기가 단지 꽃뱀으로 오해를 받은 것 때문이라니.

만일 하류가 호스트바에 다닌 것 때문에 다해가 도훈과 미국 유학을 떠난 것이라면, 충격이 너무 커 떠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하류에게 독립하지 못하면서 도훈을 만나는 다해의 모습은 어쩐지 불륜 드라마에서나 본 듯한 막장이다.

앞으로 ‘야왕’이 비극 드라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해라는 캐릭터가 좀 더 설득력 있게 퍼스트 레이디라는 자리에 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질주하는 다해의 모습을 그린다면 ‘야왕’은 막장 드라마의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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