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교시승에 토요타 내심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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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2 00:58   수정 2013-03-22 00:58


 -준대형 아발론 투입에 긍정적 효과 기대 

 현대자동차가 수입차 견제를 위해 비교시승 행사를 마련하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미소짓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쏘나타 비교차종으로 캠리를 끌어들이자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비교시승에 동원한 수입차는 토요타 캠리와 BMW 528i, 벤츠 E클래스, 미니 쿠퍼 등이다. 이 가운데 캠리는 쏘나타 경쟁차종으로 준비했다. 현대차는 "소비자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하고 싶은 차종을 선정했다"며 "쏘나타와 캠리의 동시 시승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국토요타는 "현대차가 쏘나타 경쟁차로 캠리를 지목해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향후 변화될 제품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 동안 국산차와 비교대상이 되는 것 자체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인식에 큰 변화가 생긴 셈이다.










 이 같은 반응은 한국토요타가 올해 들여올 신차전략과 관계가 있다. 한국토요타가 캠리 가솔린 2.5ℓ와 2.4ℓ 하이브리드로 쏘나타와 그랜저를 동시 겨냥하던 것에서 벗어나 제품별 1대1 경쟁체제로 재편중인데 현대차가 캠리를 쏘나타와의 라이벌체제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줬다는 얘기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그랜저 대항마로 아발론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현대차의 '쏘나타 vs 캠리' 경쟁구도가 아발론을 그랜저 경쟁차로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현대차가 캠리를 쏘나타 경쟁차로 부각시킬수록 '아발론 vs 그랜저'의 인식이 점점 굳어진다"며 "이 경우 아발론의 입지가 단단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준대형차시장 진입을 노리는 한국토요타로선 현대차의 이번 비교 시승이 아발론의 영역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셈이다. 한국토요타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V6 3.5ℓ 아발론을 들여와 그랜저 3.3ℓ GDi와 맞불을 놓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는 아발론이 북미에서 배기량이 작은 그랜저보다 연료효율이 높다는 점을 부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아발론의 연료효율은 V6 3.5ℓ 6단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시내는 ℓ당 8.9㎞, 고속도로는 13.1㎞다. 반면 그랜저는 V6 3.3ℓ 6단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시내는 ℓ당 8.5㎞, 고속도로는 12.3㎞다. 외형은 비슷하지만 토요타는 시내효율이 ℓ당 17㎞, 고속도로는 16.5㎞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투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국내 안방접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발론 외에도 한국토요타의 1대1 맞춤경쟁 전략은 모든 차급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싼타페를 겨냥해 이미 FJ크루저 도입 계획을 확정했고, 신형 RAV4로 투싼ix를 직접 노린다. 이를 통해 '렉서스는 독일차, 토요타는 현대차'라는 구도를 형성,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토요타의 국내 제품전략은 현대차에 견주는 것"이라며 "그 동안 하이브리드카와 틈새차 투입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토요타의 강점인 다양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모두 들여와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준대형 세단과 SUV 제품군을 모두 갖추면 신형 코롤라를 재투입, 준중형차시장까지 재정립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산 준중형차의 판매가격이 상승세인만큼 새로워진 코롤라를 내놓으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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