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쉐보레 트랙스를 소비자가 타다①-디자인

입력 2013-04-01 20:00   수정 2013-04-01 20:00


-"시트 스티치, 살아 있는 느낌 강렬"
-간결함, 여백의 미, 실용성 하나로 묶어

'합격점'. 국내 최초로 시도된 트랙스 부문별 소비자 시승평가에 대한 결과다. 디자인, 성능 & 승차감, 그리고 편의품목으로 나눠진 부문별 시승평가에서 참가자들은 나름의 특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3명의 참가자 모두가 내놓은 공통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심지어 편견이 깨졌다는 의견도 흘러 나왔다. 트랙스를 처음 경험한 3명의 소비자가 칭찬을 쏟아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특히 이번 시승은 일반 소비자가 직접 참여, 나름의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천편일률적이던 시승 관행에서 벗어나 오로지 개인의 관점만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편집자>

 ▲ 디자인에 대한 회사원 김동렬(32세) 씨의 평가
 흔히 신차를 사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외부 디자인이나 브랜드 등 다른 사람의 '눈초리'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종종 있다. 그런 이들에게 나는 반드시 시승을 해보고, 실내를 꼼꼼히 살필 것을 조언한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운전하는 사람이 편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부는 운전자와 차가 가장 오랜 시간 접하는 공간이다.





 
 트랙스는 이런 기준에서 일단 합격점이다. 화려한 외형과 '짱짱한' 주행성능에 실용적인 실내 디자인이 더해져서다. 과하지 않은 내부의 꾸밈은 오히려 나에게 자연스럽다. 가격을 고려할 때 화려한 소재와 디자인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수입차도 비슷한 급의 차에서는 실용성을 중시한 실내 인테리어가 대부분이다.

 센스 포인트라면 우선 시트에 적용된 스티치를 들 수 있다. 고급 수입차에서나 봄직한 스티치가 시트를 특별한 것으로 변화시켰다. 자세히 보니 색상도 에메랄드 블루다. 정식 명칭은 오션 블루라고 한다. 세련된 색상이 요소요소마다 적용돼 실내에 통일감을 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어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발하는 색상 역시 은은하다. 작은 배려로 큰 효과를 거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상도 색상이지만 평소 접하지 못했던 계기판의 배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엔진회전계는 아날로그, 속도계는 디지털이다. 첫 인상은 다소 낯설지만 익숙해지니 색다른 느낌이다. 각종 정보도 한 눈에 들어온다. 디지털 속도계에서 스마트함을 느꼈다면 바늘로 표시되는 타코미터는 역동이다.

 센터페시어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포인트가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 크롬 색상의 부품들이 젊은 느낌을 연출한다. 양측 끝에 자리 잡은 송풍구(정식 명칭은 사이드 에어 벤트라고 한다)의 둥근 디자인도 그렇다. 실용적이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도록 재미있는 요소를 효과적으로 배치했다.

 재미있는 점은 시트 높이다. 앞좌석은 물론이고, 뒷좌석도 탑승자를 배려해 머리가 닿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했다. 시트에 앉으니 그제서야 트랙스가 ULV(Urban Life Vehicle) 라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잘 보이면 편하기 마련이다.

 사이드 에어 벤트에 역동성 묻어나
 여성 위한 시인성도 문제 없어

 시트 질감은 좋은 편이다. 중형 승용차에 앉은 것처럼 안락하다. 그러면서도 스포츠카 시트처럼 몸을 잡아주도록 디자인됐다. 플로어에는 4개의 컵홀더가 설치돼 팔을 놓을 곳이 없다. 그래서 운전자용 팔걸이가 별도로 장착됐다. 쾌적한 시인성도 높게 살 만하다. 같은 차급에서 넓은 시야는 분명 매력이다. 복잡한 도심에선 답답함을 배제하되 주말 교외에 나갈 때는 개방감을 줄 것 같다. 시승 내내 여성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일반 SUV의 크기에 부담을 느낀 여성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 같다. 잘 보이고, 편안하고, 부담없기 때문이다.
트랙스는 전체적으로 발랄한 느낌의 차다. 도심형 성격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 너무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는 은은함이 있다. 실용적인 내부에 톡톡 튀는 포인트를 잘 버무린 트랙스, 나아가 넉넉한 실내 공간까지 갖췄다. 쉐보레의 말 대로 '플레이 더 시티(Play the city)'에 딱 걸 맞는 차가 아닐까 한다.

 ▲쉐보레 디자이너의 생각(한국지엠 디자인 어드밴스드2팀 박상현 차장)






 트랙스 인테리어, 즐기는 삶 적극 반영
 도심은 놀이 공간, 발상의 전환서 출발

 한국지엠 디자인팀 박상현 차장은 트랙스 인테리어를 맡은 장본인이다. 소비자 평가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도심이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스마트폰의 편리한 부가 기능은 마이링크를 통해 확장했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MP3 파일은 블루투스 스트리밍을 통해 도심에서도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음료수와 커피에 익숙한 젊은 층을 위해 플로어 콘솔에만 1ℓ 컵홀더 4개를 배치했고, 8가지의 다양한 시트 배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듀얼 콕핏 디자인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감싸는 형태의 좌 우 대칭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 디자인을 ‘듀얼 콕핏’으로 정의하면서 1953년 1세대 콜벳에서 시작된 쉐보레의 전통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플로어 콘솔에 1ℓ 컵홀더 4개 배치
듀얼 콕핏, 디지털 계기판은 섬세함

 트랙스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미터 클러스터 디자인은 '참신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클러스터 외관은 제품 컨셉트와 부합하는 간결함이지만 내부는 3D 포밍 기술로 입체적인 느낌을 살려냈다"며 "특히 디지털 엔진회전계는 오션블루 색상이 퍼지는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프린팅이 적용됐고, 주변을 감싸는 은색 테두리는 조명이 들어간 눈금을 넣어 섬세함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테리어 감성을 살려낸 부분은 소재의 질감이다. 박 차장은 "인스투르먼트 패널과 도어 등 손이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질감의 페인트를 사용했고, 암레스트의 팔꿈치가 접촉되는 곳은 쿠션감 있는 재질을 활용했다고 말한다. 같은 인체라도 부위별로 느껴지는 질감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배려인 셈이다. 또한 공조장치 다이얼 조작감을 높이기 위한 감성품질 확보에도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트랙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소비자를 위한 올바른 적재 공간 활용법도 조언했다. "뒷좌석은 풀 플랫이 가능한 6:4 분할 접이식으로 설계했는데, 주목할 것은 조수석 시트까지 180도로 완전 접히는 것"이라며 "길이가 긴 화물은 물론 누워서 편히 쉴 수도 있는 만큼 많은 활용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랙스는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 인테리어 색상이 운용된다. 박 차장은 "직물 시트에도 젊은 감각의 텍스처가 적용돼 디자인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며 "젊은 소비자의 개성을 제대로 지켜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기획]쉐보레 트랙스를 소비자가 타다②-성능과 승차감
▶ [기획]쉐보레 트랙스를 소비자가 타다③-편의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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