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NP 박설웅 대표 “피부에 과학을 담다”

입력 2013-06-28 15:10  


[송은지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화장품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일 새로운 브랜드들의 화장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뷰티업계에서 ‘기술력’ 하나만으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브랜드가 있다.

피부에도 ‘과학’이 필요하다며 원료부터 제조까지 과학적으로 깐깐하게 선택하고 만드는 SNP(에스엔피)가 그 주인공. SNP가 론칭 5년만에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유통권까지 주름잡으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SNP 박설웅 대표의 끊임없는 공부와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수많은 좌절의 순간 속에서도 고객들의 아름답고 깨끗한 피부를 지켜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굳건하게 박 대표는 SNP를 지켰다. 브랜드 론칭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그리는 CEO 박설웅 대표를 만나봤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화장품을 만들겠다

“사람의 피부를 다루는 화장품에서 막연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공과 트러블 부분에서는 더욱더 말이죠. 그래서 누구보다도 피부에 대해서 해박한 ‘피부과 의사가 직접 개발하고 임상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모공, 트러블 전문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소재를 개발하여 한국화장품이나 코리아나 같이 규모가 큰 화장품 회사에 납품하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사람의 피부를 다루는 화장품에 매력을 느끼게 된 박 대표는 화장품 사업에 도전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에스디 생명공학. 지금도 SNP의 법인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는 에스디 생명공학은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다른 화장품 회사들과는 달리 기술개발이나 소재 위주로 피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피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으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이라는 일념아래 피부과 의사 친구와 함께 화장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한 박 대표는 모공수축과 피지조절, 블랙헤드 제거, 여드름 치료와 관련한 특허를 획득했고 임상실험을 토대로 객관적인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한다.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들을 토대로 시작된 본격적인 제품 개발은 SNP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좌절의 경험을 기회로 바꾸다


SNP가 5년간 걸어온 길이 마냥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첫 위기는 함께 동업하던 피부과 의사 친구와의 의견 차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정도 위기로 화장품 사업을 접을 수는 없었기에 박 대표는 친구의 피부과 대신 현재의 ‘더클린 피부과’와 함께 계속해서 화장품 연구에 몰두했다.

하지만 지인으로 인한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온라인 판매를 대신 부탁한 지인이 일명 4대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불리는 지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에서 화장품 부분 공식 1위로 선정되며 승승장구 하고 있던 SNP의 제품들을 카피해서 그 자리를 차지한 것. 당시의 몇  만 건에 해당하는 고객들의 소중한 후기와 1위 타이틀을 빼앗기며 망연자실했지만 박 대표는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오프라인쪽으로 눈을 돌리며 다시 SNP를 회생시킨다.

현재 10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는 SNP는 첫 수출 과정에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처음 일본에 제품을 수출할 때 일본 측에서 처음 받았던 샘플과 제품이 다르다며 컴플레인이 들어온 것.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튜브의 표면이나 케이스 디자인 등 우리나라에서는 사소하다고 여겨진 것들이 문제가 됐다.

그 후 박 대표는 쓴맛을 보았던 경험을 토대로 ‘전 분야에서 확실해야 한다’라는 회사의 철학을 만들며 30%에 육박하던 불량률을 0.5%까지 낮추는 성과를 이루어 낸다. 회사의 위기 상황도 배움의 기회로 여기며 또 다른 성장의 가능성을 연 것이다.

모공, 트러블 전문 화장품 SNP

“고객들에게 현재 가장 사랑받는 제품은 트러블에 효과적인 ‘아크시스’라인과 ‘모공수축’라인 입니다. 모공과 트러블 분야에서는 저희가 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아무리 모방한다 하더라도 효과가 저희보다는 덜 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특허는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따라할 수 있지만 아무리 이를 모방하더라도 그 효과까지 완벽하게 모방할 수 없는 법. SNP만의 배합과 신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특허까지 가지고 있는 모공라인과 트러블 라인은 다른 모방 화장품들과는 효과가 확실히 다르다고 박 대표는 자신한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박 대표는 한 번 써본 고객들이 그 효과를 보고 계속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보며 제품 품질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실제 고객들 사이에서 모공관리와 트러블에 SNP의 제품이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현재까지도 트러블 라인인 아크시스와 모공 관리 라인은 아직도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브랜드에 트렌드를 입히며 변화를 시도하다


SNP의 초기 제품들인 모공수축팩이나 블랙헤드팩, 아크시스 등은 SNP의 붉은 십자가 로고가 강조된 패키지 디자인은 아무래도 병원 이미지가 강했다. 이는 기능성과 피부과 전문의가 만든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신제품을 보면 무언가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새롭게 출시한 마스크팩은 2030세대의 젊은층이 좋아하는 팝아트를 가미한 컬러풀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고 패키지에 컬러를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시선으로 끌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은 SNP에 대한 인식을 ‘딱딱한 병원 화장품’대신 ‘컬러풀하고 예쁜 화장품’으로 바꾸어 놓으며 매출까지 상승시켰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한 SNP로의 도약


온라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마트나 약국, 헬스&뷰티 전문 드러그스토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SNP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일본과 동남아 등 한국과 시장이 비슷한 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덥고 습한 동남아 지역에서 모공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지만 더 큰 목표는 미주, 유럽에서도 SNP의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브랜드 SNP’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직접 시장조사를 하고 그 나라의 유통 채널이나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자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이어 “‘한국 제품’으로 두루뭉실하게 통하는 해외 코스메틱 시장에서 ‘SNP 제품’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를 던졌다. 이상하게도 왠지 미래에 대한 꿈이 아니라 이미 실현된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은 짧은 만남에도 그의 피부과학에 대한 자부심과 믿음이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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