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 실적, 기대 못미쳐 “긴 장마가 부진의 원인”

입력 2013-08-01 12:25  


[윤희나 기자] 이번 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이 6월27일부터 7월28일까지 한 달 동안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했지만 전년대비 한 자릿수 신장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 초반에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시선을 끌면서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세일 후반부로 갈수록 장마의 영향으로 신장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여름 세일에 비해서는 한 자릿수 신장했지만 지난 봄 세일과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한 달 동안 ‘7월 챌린지 세일’을 진행, 기존점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5.8% 신장했다고 밝혔다. 전점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7.6% 신장했다. 지난해 여름 세일 때 1.8% 신장한 것보다는 높은 수치였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특히 복종별로 신장 편차가 큰 것이 특징이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레저는 25.8%를 기록했다. 휴가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캠핑 등 레저 용품의 판매가 높았기 때문. 또한 패션잡화도 20.8%으로 SPA도 30% 이상 신장했다. 반면 남성복은 전년대비 1.8% 역신장했고 그동안 매출 고공행진을 보였던 해외 명품도 5% 신장하는데 그쳤다.

백화점 관계자는 “SPA, 레저 상품군은 큰 폭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7월 중순부터 긴 장마가 시작되면서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세일 후반부에는 바캉스 관련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여름 정기세일 때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대비 4.9% 신장했으며 전점 기준으로는 7% 신장했다. 레저스포츠가 21.1% 신장했으며 스포츠 15.3%, 남성의류 11.2%, 영패션 10.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양호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아직 소비 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가을겨울 신상품이 나오는 8월부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 패션부문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28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세일행사에서 전년대비 2.1% 매출이 신장하는데 그쳤다.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대비 23.3%를 기록, 가장 좋은 성적을 거줬다. 하지만 영캐주얼 -1,1%, 여성정장 –4.7%, 남성정장 –5.5% 신장하는 등 의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신장률의 평균을 낮췄다.

이처럼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은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일 기간인 한달의 절반 이상이 비가 내리면서 판매가 주춤해진 것. 또한 아직 경기 불황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것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관련 상품은 높은 신장률을 기록,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복, 남성복 등 전통적인 백화점 핵심 복종은 여전히 낮은 신장률을 보여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백화점들은 8월부터 본격적인 섬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바캉스를 위한 비치웨어, 선글라스 등 용품을 전략적으로 내세우며 관련 아이템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8월부터 의류 브랜드들이 가을 신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쇄신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제 더 이상 백화점 정기 세일의 의미가 없어 실적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백화점들이 정기 세일 외에 다양한 세일과 프로모션을 병행하면서 고객들이 더 이상 정기 세일에 대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1년내내 세일을 진행하는데 정기 세일이라고 해서 고객들이 특별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세일 외에 다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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