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진 기자] 걸그룹들의 솔로 활동이 점점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무대는 물론 드라마나 영화, 뮤지컬, 패션 행사장에서 이들의 독립 행보를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
원래부터 솔로가 아니라면 서너 명은 족히 모인 그룹 안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주어지는 기회이기도 하다. 스타일이 좋거나 음악성이 뛰어나다거나 혹은 유머 코드가 남다르다면 그 만큼 스타성이 있다는 뜻. 이들은 ‘따로 또 같이’라는 모토 아래 자신만의 매력을 더욱 견고하게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아이유와 시크릿의 송지은은 음반 쇼케이스로 대중 앞에 나섰고 소녀시대 유리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타 분야를 점령한다.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와 레인보우의 고우리는 패션 관련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스타일리시함을 과시했다. 낯선 솔로 활동에 힘을 보탠 패션 스타일링을 주목했다.
쇼케이스에서

송지은은 첫 솔로 싱글앨범 ‘희망고문’ 쇼케이스에서 시원한 소재감에 빛나는 블랙 시스루룩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추럴한 긴 생머리에 어우러지는 짧막한 블랙 원피스는 계절 불문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끈적하리만큼 농염한 시스루룩을 선보인 아이유. 정규 3집 ‘Modern Times’ 미디어 쇼케이스를 위해 아이유는 화려한 블랙룩을 선보였다. 소매는 시스루 원단, 바디는 화려한 레이스와 장식적인 디테일이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표현된 원피스.
제시뉴욕 관계자는 “시스루룩에 대한 열망은 무더웠던 여름시즌을 지나 올 가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스킨톤 배색의 레이스 원피스는 착시 효과를 주어 실제 노출의 부담이 없다. 또한 포멀한 코트에 매치하는 식으로 쉽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영화 발표회서

영화 ‘노브레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리는 롱한 기장감의 블랙 드레스를 차려 입고 볼드한 네크리스 장식을 얹혀 세련되고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피스는 골반 아래서부터 퍼지는 주름 디테일이 특징.
크리스탈은 풍성한 화이트 블라우스 톱에 블랙 미니 스커트를 매치해 깔끔하게 세련된 핏을 연출했다. 심심하고 무난한 스타일링이 될 수 있음에도 부분부분에 가미한 포인트가 엣지 있다. 통굽 스트랩 웨지힐은 소녀적인 분위기를, 블라우스 소매의 풍성한 볼륨 디테일은 엘레강스하다.
F/W하면 좀 더 무게감 있고 모던해지길 바라는 여성들의 희망사항이 옷차림을 통해 고스란히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자주 활용되는 아이템이 바로 블랙 원피스. 바디라인을 드러내는 블랙 원피스는 가죽 재킷이나 스카프, 패턴이 더해진 스타킹과 매치해도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행사장에서

어딜 가나 주목 받는 걸그룹 멤버들에게 스타일이란 어찌 보면 본업인 노래 만큼이나 무겁고 신경 쓰이는 존재가 될 수 도 있겠다. 빅토리아와 고우리는 수많은 아이돌 패셔니스타 가운데서도 자주 행사장에 초청을 받는 인물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과감하게 빼 입었음에도 화려하고 튄다. 심플한 것이 미학인 블랙 스타일링에서는 적재적소의 포인트만 잘 살려도 돋보인다. 빅토리아는 재킷 안에 글래머러스한 바스트를 드러내도록 한 톱을 매치해 꽉 막힌 블랙룩에 숨통을 트였다.
고우리는 복근을 드러내는 선택을 했다. 댕강 잘린 듯한 루즈한 블랙 톱 디테일이 위트 있다. 화려한 볼드 주얼리를 매치해 시각적으로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둔 점도 눈여겨 볼 것. 한 가지 더 참고할 팁은 시스루룩. 속살이 비치는 니트 톱은 화려한 포인트가 된다.
(사진출처: 제시뉴욕,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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