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서킷, 운영권 갈등에 프로모터 발만 '동동'

입력 2014-03-21 12:18  


 인제 서킷이 투자사 간 운영권 다툼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둔 프로모터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또한 올해 인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경기 일정의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인제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영건설, 포스코ICT, 과학기술인공제회, 코리아레이스페스티벌(KRF) 등이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인제스피디움이 인제군에 서킷 사용인가 종료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제군이 지난 11일 해당 기업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서킷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인제 서킷은 지난해 5월 이후 오토테마마크 조성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채 임시 형식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경기가 없을 때는 수입이 전혀 없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또한 서킷 인근 주민들의 소음 민원 해결을 위한 방음 설비 설치도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인 폐장 이유는 투자사 간 운영권 다툼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시설 총괄 운영은 인제스타디움이 맡았지만 자동차 경주를 비롯한 서킷 관련 부분은 KRF가 담당해왔던 것. 이를 두고 다른 투자사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냈고, 때문에 서킷이 개장된 이후에도 한동안 관련 업무가 정체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그나마 지난해 7월 인제군이 KRF의 손을 들어주면서 지난 8개월 간 업무가 이뤄져 왔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KRF를 배제하고 새 운영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RF가 유치한 경기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서킷 수익도 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이와 관련,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운영사로서 KRF가 내세울 점은 다수의 해외 경기 유치였는데, 흥행면에서 지난해 국제 대회가 성공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개장 전부터 빚어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 원만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 서킷 폐쇄로 당장 4월19일 개막을 앞둔 슈퍼레이스 측은 발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개막전을 인제 서킷에서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대회 개최 전 서킷 운영이 정상화되는 게 최선이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영암 등 다른 서킷으로 개막전 장소를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월2일 아시안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AFOS), 투어링카 대회 TCSA 등의 국제대회 역시 개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킷이 소재한 인제군은 일단 운영 정상화를 위한 중재작업에 착수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제 오토테마파크는 지난해 5월말 시설물 준공처리가 끝났고, 현재 운영권자 선정이 지연돼 전체 준공이 늦춰지는 상황"이라며 "3월말까지 운영권 선정을 완료해 달라고 통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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