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78만8,99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8.4% 늘었으며, 2월과 비교해선 14.4% 상승했다.
2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3월 내수는 12만1,41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13.5% 성장한 것.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실적이 전녁보다 상승한 덕분이다. 특히 봄을 맞아 SUV 차종이 특수를 누렸다.
현대차는 5만7,812대로 3월을 마감했다. 지난해 3월보다 3.1%, 전월보다 12.5% 늘었다. 차종별로는 제네시스가 3,187대를 기록,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랜저도 하이브리드(1,446대)를 포함해 8,003대를 내보내며 소폭 상승했다. 반면 신형 출시에 따른 쏘나타(YF) 판매 감소로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11.2% 줄어든 2만7,921대를 기록했다. SUV 차종은 꾸준히 인기다. 싼타페 7,737대, 투싼ix 3,747대, 맥스크루즈 1,084대로 2013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9.8%, 23.9%, 287.1% 성장했다. 베라크루즈는 다소 하락한 307대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3만9,00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줄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1.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9,169대로 2년6개월만에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봉고 트럭은 5,231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그 뒤를 K5(4,549대)와 K3(4,440대), 스포티지R(4,223대)이 이었다. K9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한 613대가 팔려 2012년 9월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모하비가 봄이라는 계절적 특수를 맞아 1,102대를 출고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르노삼성은 내수에 5,588대를 판매, 2013년 같은 기간 보다 17.2% 상승했다. 2월과 비교해서도 15.9% 늘었다. 이는 QM5 네오와 QM3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외관을 변경한 QM5 네오가 996대로 전년 대비 235.4% 크게 성장했다.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QM3도 3월에만 695대를 판매했다. 4월부터는 월 2,000대 이상의 물량을 공급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SM3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성장한 1,607대를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3월 대비 1.5% 성장한 1만3,161대를 출고했다. 이로써 9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신장했다.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제품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정판을 선보인 쉐보레 스파크는 5,988대로, 2013년 대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크루즈(1,615대), 말리부(1,378대), 알페온(589대) 또한 각각 44.1%, 64.4%, 62.3% 판매를 늘렸다. 캡티바와 올란도 역시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각각 24.0%, 24.7% 성장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8% 오른 5,850대를 기록했다. SUV 차종인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이 꾸준히 인기를 모았다. 특히 코란도 스포츠는 2,414대로 2013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4% 대폭 성장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11.9% 늘었다. 반면 승용 부문은 전년 대비 19.7% 하락했다. 체어맨 W와 체어맨 H가 각각 5.0%, 34.5% 후퇴했다.
한편, 수출은 66만7,578대로 지난해 대비 9.6%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7만3,720대로 전년대비 11.9% 늘었고, 기아차는 18.5% 증가한 23만2,997대를 해외에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4만8,285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0% 떨어졌고, 쌍용차는 7,382대로 2013년 대비 23.0% 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5,194대를 수출해 32.9% 후퇴했다.
※각사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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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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