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갑동이’로 인해 모든 걸 잃어버릴 수밖에 없던 사람들

입력 2014-05-24 07:10  


[김예나 기자] 이제는 그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는 말 한마디에 갑동이의 정체는 의심만을 더한 채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다.

5월2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에서는 체포된 갑동이 용의자 박호석(정근)이 진범이 아닌 피해자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류태오(이준)으로부터 6차 범행을 지시받고 마지울(김지원)의 어머니 지화자(서지희)를 살해하려던 호석이 현장에서 하무염(윤상현)에게 검거됐다. 갑동이라 확신을 갖고 있는 무염과는 다르게 양철곤(성동일)은 그가 진범이 아니라며 자신의 말을 믿으라고 말해 무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다시 취조실에 들어간 무염은 호석에게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매달리니까 더 이상 찌질이가 아니었던 거야. 더 잔인해지고 결국 아홉명까지. 말해보라고. 이 짐승 새끼야”라며 그를 도발했다. 이에 호석은 분노하며 무염을 벽으로 밀치더니 “그래. 내가 갑동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유리창 너머 그를 바라보고 있는 철곤에게 “보고 있지. 재밌나? 양철곤?”이라고 말하며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시작했고 다 잃었어. 이렇게 찌질한 인생은 아니었다고. 너가 갑동이보다 더 나쁜 놈이야”라 외쳤다.

20년 전 갑동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호석이 찌질한 갑동이 꼭두각시가 된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당시 호석은 일류대 졸업에 대기업 직원이었지만 갑동이 용의자로 지목된 사실이 소문나면서 한 순간에 인생을 망치게 된 것. 이를 다 철곤 때문이라 여겼던 그는 “그러니깐 네가 더 많이 죽였다고”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갑동이 수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려나 하는 찰나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의외의 단서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무염이 함박사(강남길)가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 더욱이 함박사가 “누구나 갑동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와중에 밝혀진 사실인지라 무염의 의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토대로 가택수사에 들어간 무염은 함박사의 집에서 낡은 경찰 배지를 발견했고 그것이 함박사의 것이 아닌 철곤의 것이라 전해 들어 또 한 번 심한 혼란에 빠지게 됐다.

이미 갑동이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잃었다. 사람 관계도 믿음도 심하게는 자신의 삶 자체를 잃어버렸을 정도니. 암세포 같은 갑동이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여기저기 전이되며 악랄하게 사람들을 파괴시키고 있었다.

믿었던 갑동이에게 배신을 당한 태오에게 단연 딱 들어맞는 부분이 아닐까. 태오는 그간 갑동이 코스프레를 하던 호석을 철석같이 믿었지만 가짜인 것을 알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몰린 상황. 여기에 무염과 오마리아(김민정)의 도발에 그는 견딜 수 없는 모욕감과 충격을 이기지 못한 채 결국 한국을 뜨던 기내에서 또 하나의 사건을 저지르는 지경에 이르게 돼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갑동이는 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드리려는 걸까. 이제는 누가 갑동인지 궁금하다기 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덜 갑동이와 얽히기만을 바랄 뿐이다. 의심은 더 큰 의심을 낳고 나아가 증오와 분노까지 이르게 만든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11회였다.

한편 얽히고설킨 인물들 간의 관계가 조금씩 풀어지는 가운데 갑동이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며 제 2라운드로 돌입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tvN ‘갑동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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