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스토리를 품다

입력 2014-07-25 10:00  


[송은지 기자] 사람들이 상품을 구입할 때 품질보다 중요시 여기는 것은 브랜드와 상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 역시 ‘스토리텔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이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전략은 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향수 브랜드들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의 후각은 물론 감성까지 자극하고 있는 향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파팡 맥앤로건(PARFUMS Mag&Logan)
“맥앤로건 드레스를 입은 듯 향기를 입다”


파팡 맥앤로건은 ‘여배우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맥앤로건과 지엔퍼퓸의 합작으로 2013년 탄생한 향수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는 5개의 향수를 출시하며 폭발전인 인기를 얻고 있다.

파팡 맥앤로건은 ‘맥앤로건 드레스를 입은 듯 향기를 입다’라는 콘셉트로 고유의 스토리를 가진 것이 특징. 하나의 큰 스토리 안에서 향수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담당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야기의 큰 주제는 한 남자를 향한 두 여자의 러브스토리다. 화이트는 남자에게 반하지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핑크에게 남자를 빼앗긴다.

이에 화이트는 ‘맥앤로건 화이트’를 뿌리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자에게 다가가 마음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한다. 외면당했던 핑크는 블랙 드레스를 닮은 향 ‘블랙 바이 맥앤로건’을 통해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으로 변신해 그를 되찾고자 한다는 이야기다.

향수를 의인화 하여 러브 스토리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파팡 맥앤로건의 향수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여배우의 뒷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우아한 용기 디자인에 저마다의 스토리를 묘사하는 향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순수와 관능미를 갖춘 ‘맥앤로건 화이트(부제: 앙브라스므와, 나를 안아주세요)’와 상큼발랄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푸루티 플로럴 계열의 ‘맥앤로건 핑크(부제: 쥬 땅브라스, 널 안아줄게)’, 그리고 변신한 핑크를 상징하는 플로럴 오리엔탈 계열의 매혹적인 향수 ‘블랙 바이 맥앤로건(부제: 마 데스띠네, 너는 내 운명)’까지.

여기에 화이트와 핑크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남성, 아니무스를 상징하는 ‘블랙 포 맨’과 어른스러워지고 싶은 여자아이의 감성을 머스크향으로 표현한 ‘쁘띠 맥앤로건’ 등 5가지의 향수로 파팡 맥앤로건만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펜할리곤스(Penhaligon’s London)
“향수는 후각으로 그 감성을 전달한다”


펜할리곤스는 화려하고 웅장한 스타일이 유행했던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윌리엄 펜할리곤이 창립한 140여년 전통의 향수 브랜드. 영국 왕실이 품질을 인증한 향수 브랜드로 알려지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펜할리곤스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품질 외에 일상의 우연한 순간과 감성들에서 영감을 얻어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향수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펜할리곤스의 향수로는 1902년 영국 옥스퍼드셔에 위치한 말버러 공작의 블렌하임 대저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블렌하임 부케’가 대표적. 시트러스 오일과 향료, 숲의 향의 조화가 매력적인 이 향수는 윌리엄 왕자와 기네스 펠트로가 즐겨 쓰는 향수로 유명하다.

또한 런던의 자유와 해방감을 표현한 ‘쥬니퍼 슬링’도 스토리텔링 향수로 무척이나 유명하다. 쥬니퍼 슬링은 1920년대 자유분방한 런던 젊은 귀족들과 보헤미안들의 삶, 런던의 유니크한 매력을 담은 런던 드라이 진의 분위기와 풍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쥬니퍼 베리, 안젤리카, 브랜디의 상쾌한 첫 향은 다채로운 런던의 매력을 떠올리게 하며 블랙페퍼와 카르다몸, 흰 붓꽃향 등의 거칠지만 부드러운 향을 지나 앰버향이 결합된 관능적인 향기로 마무리되기에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르 라보(Le Labo)
“오로지 나만을 위한 향수 연구실”


연구실이라는 뜻의 ‘르 라보’는 마케팅 전문가 에드워드 로쉬, 파브리스 피노가 론칭한 미국 핸드메이드 향수 브랜드다. 실험실처럼 꾸며진 매장에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원료를 선택해 자신만의 향을 제작할 수 있다고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브랜드에서 정한 스토리가 아닌 고객 한 명 한 명의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핸드메이드 향수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또한 향수 라벨에 원하는 문구를 적어 넣어주는 맞춤형 라벨 서비스로 소장가치를 더했다.

개개인이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향수 외에 르 라보는 ‘치마를 입은 남자’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로즈 31’을 비롯해 ‘샹탈 33’ 등 고유의 스토리를 담은 완제품 역시 선보이고 있다.

후각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향과 더불어 독특한 제품 네이밍은 르 라보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메인 원료를 이름으로, 성분의 개수를 숫자로 표기하며 심플하지만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맥앤로건, 파팡 맥앤로건, 펜할리곤스 공식 블로그, 르 라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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