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델에서 뮤지션으로, 가수 한영의 아름다운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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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09:37  

[인터뷰] 모델에서 뮤지션으로, 가수 한영의 아름다운 성장기


[양완선 기자] 슈퍼모델 출신으로 오랜 모델 활동 후 가수가 된 한영. 그는 벌써 연예계 활동만 10년차가 되는 베테랑 뮤지션이다. 또한 가수뿐만 아니라 MC, 예능 등 해보지 않은 게 거의 없는 그는 2년 전 갑상선 암까지 이겨내고 돌아온 철인이기도 하다.

그 후 자신이 겪었던 아픔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 가수 한영이 이번에 bnt뉴스와 함께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촬영에서는 그는 슈퍼모델출신다운 포즈와 표정연기로 스텝들을 감탄시켰다. 특히 큰 키와 완벽한 몸매에서 나오는 모든 의상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으며 오랜 촬영시간 동안에도 프로다운 애티튜드로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화보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 동안 한영이 겪었던 즐거움과 아픔들, 그의 음악에 대한 생각 등 인생 전반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멋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선 한영. 이제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트로트를 좋아하던 소녀

“원래 트로트를 좋아했어요. 마냥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듣는 것보다 부르는 것을 훨씬 좋아했어요”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트로트 역시 힙합이나 발라드, 댄스와 동등한 하나의 장르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의 트로트는 성인가요로 분류되고 있으며 트로트를 좋아하는 그는 이런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사실 어린 친구들도 트로트를 매우 좋아해요. 제가 공연도 자주 하고 행사MC도 자주 맡는데 아이돌을 보러 온 어린 친구들도 트로트를 따라서 부르곤 해요. 누가 트로트를 성인가요로 분류해놓았는지 궁금해요. 어른노래 애들 노래가 어디 있어요, 그래도 요즘은 트로트와 아이돌의 콜라보레이션도 많아져서 좋아요”

트로트 가수 한영. 그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통해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는 노래를 하고 싶다 말했다.

‘빠빠’로 돌아온 한영


한영은 8월25일 세 앨범 ‘빠빠’의 음원을 공개했다. “’빠빠’는 불어로 오빠 혹은 아빠라는 뜻이에요. 노래가 룸바 리듬과 유럽풍이 섞인 느낌이기 때문에 ‘오빠’라고 하기보다 ‘빠빠’라는 불어를 사용한 거죠”

그는 예전에 TV가 없던 시절 고급 술집에서 노래하는 여가수를 연상했고 작곡자 추가열씨는 이러한 한영의 의견을 받아들여 곡을 만들었다.

한영, 그가 겪은 아픔의 시간들

한영은 2012년 4월, 갑상선 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했었다. “원래 모든 암이라는 게 수술 후 5년은 지켜봐야 한데요, 지금 2년정도 지났는데 현재까지는 건강해요”

갑상선 암이라는 것이 다른 암들에 비해 심각한 수준의 병은 아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한영. 그는 자신에게도 그러한 일이 생길 수 있구나 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수술 후 활동도 중단하게 되었고 수술의 특성상 한쪽 성대가 잘 닫히지 않아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회복기간이 다 다르다고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오래 걸린 케이스에요”

한영은 수술 후 2달을 진통제로 버틸 정도로 아팠지만 그보다도 더욱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큰 스트레스에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죠. 하늘이 나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신 이유는 앞으로 회복한 후 더 아픈 분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게 하시려는 것 아닐까요?”

또한 그는 이제는 정말 앞만 보고 달리고 싶고, 더 잘 되어도 나누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모델 한영에서 가수 한영으로

한영은 가수데뷔 이후에도 모델 활동을 어느 정도 지속하여 총 8년여의 모델 경력이 있는 수준급 모델이다. 하지만 처음 연예인이 되었을 때에는 자신의 노래와 더불어 자신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시간들이 힘들었다.

“연예인에게 무명이라는 것은 힘든 시간이죠. 경제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마음껏 자신을 알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또한 그는 모델생활과 가수생활을 하면서 느낀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확실히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직업은 모델 쪽인 것 같아요. 몸매관리나 대중 앞에 선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모델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런웨이 위에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면 되자나요”

하지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후 그는 가야 하는 자리가 매번 바뀌는 것을 느꼈다.

“연예인은 매번 가는 장소도 모두 다르고 만나는 사람들도 모두 달라서 처음에는 조금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사실 제가 조금 내성적인 성격이거든요(웃음)”

MC, 가수, 예능의 게스트 등 여러 가지 일을 다양하게 하는 한영은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순간순간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예계 생활을 하며 모델출신 연예인들과 가까이 지내며 서로 믿고 의지했다. 전 나인뮤지스 멤버 이샘과 현 나인뮤지스 멤버 현아는 슈퍼모델 직속후배이며 이선진, 조향기, 윤지민 등과 친분이 두텁다.

“슈퍼모델 수상자 모임 ‘아름회’에서 모델 출신 배우, 가수들과 교류가 있어요. 모델 외에 남자 연예인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전현무씨나 강지환씨와 친하죠(웃음)”  
우직한 남자 어디 없나요?

“외모로만 따지자면 이상형은 강동원씨나 유아인씨처럼 쌍커풀이 없는 사람이 좋아요. 특히 영화 ‘군도’를 보고 강동원씨의 매력에 푹 빠졌죠. 하지만 지금은 외모를 따지기보다 우직한 사람이 좋아요”

그가 말하는 요즘 여자들의 이상형이란 바로 우직한 남자라고 한다.

“요즘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소위 간만 보는 남자들이 많데요. 넘어올 것 같지 않으면 궂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요즘 여자들의 이상형은 날 위해 애써주고, 노력해주고, 붙잡아주는 남자라고 해요. 저 역시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참아주고, 지켜 봐주고, 고쳐주는 우직한 스타일이 좋아요(웃음)”  

완벽한 몸매의 비결

큰키와 완벽한 몸매의 한영. 역시 모델출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그런 그에게 몸매관리 비결은 의외로 간단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었다.
“살이 조금 쪘다 싶으면 바로 본래의 체중으로 돌려놓을 때까지 음식조절을 하죠. 예를 들어 1kg이 찌면 다시 1kg을 빼고요. 반대로 몸무게가 줄어도 본래의 체중으로 돌려놓을 때까지 찌게 만들죠”

야구와의 인연

얼마 전 한영은 기아 타이거즈의 이대형 선수와 열애설이 나기도 했으며 완벽한 시구 폼으로도 화제가 된 적이 있을 정도로 야구와의 인연이 깊다.

“이대형 선수와는 친한 사이에요. 사실 이대형 선수의 친형과 그의 친구들과 모두 친하죠(웃음). 그래서 오해를 샀던 것 같아요. 원래 야구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대형 선수와 친해지면서 야구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꼭 이대형 선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죠”

안 해본 것 빼고 모두 해본 한영


흔히들 시장에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가수 한영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바로 한영 역시 모델, 가수, MC, 연기 등 연예계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해봤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가 아직 해보지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정극. 그는 아직 정극 연기는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많이 도전해보고 싶은데 도전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꼭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성격이죠(웃음). 일단 시작하면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어요”

그가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바로 가수 한영으로서 인정받는 것이다.

“그 동안 비주얼 가수로 많이 불리었는데 이제는 노래와 가창력 부분에 있어서도 인정받고 싶어요. 그리고 그 노래가 ‘빠빠’였으면 좋겠어요(웃음)”

기대되는 한영의 미래

“모든 상황에 있어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한결 몰입이 쉬워요. 예를 들어 오늘 화보 촬영을 할 때에도 저는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임했고, 무대에서 ‘빠빠’를 부를 때도 가수 역할을 하는 연기자라고 생각하면 훨씬 더 풍부한 감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예쁘기로 따지면 대한민국에는 너무나도 예쁜 스타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연기하듯이 그리고 매력적으로 하자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죠”

그는 이번 화보촬영의 첫 번째 콘셉트에서 스튜디오 내에 흘러나오는 음악들을 듣고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그만큼 매 순간 몰입하고 집중하는 그는 이미 프로였던 것이다.

“지금의 저를 표현하자면 너무나도 단순했던 아이가 너무 많은 것들을 겪어서 성장한 케이스 입니다. 하지만 고스란히 내가 겪은 모든 것들은 모두 제 경험이기에 너무나도 소중해요”

그는 아직도 갖고 있는 것들과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미 너는 많은 것을 보여줬어”라는 말을 들을 때 속이 상한다고 한다. 특히 아픔을 겪고 쉬는 기간 동안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이 자신 안에 많이 들어왔으며 그것들을 보여줄 자리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싶고,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도전하고 싶은 한영. 그의 긍정적인 마음에서 앞으로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기획 진행: 양완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맘누리, 락리바이벌, 딘트
주얼리: 바이가미
시계: 베카앤벨
선글라스: 반도옵티칼
슈즈: 탠디
헤어: 스타일플로어 선희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도경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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