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탄탄한 기본기의 발라더 숙희의 음악 이야기

입력 2014-10-15 10:29  


[양완선 기자] 10월10일에 트랙리스트와 티저 사진이 공개된 후 14일 발매된 숙희의 미니 앨범 ‘이별병’. 그의 앨범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애절한 감성 보이스 때문이다.

사실 예쁜 얼굴과 이름 때문에 트로트 가수로 오해를 받기도 했던 숙희. 하지만 데뷔 전 10여 년 동안 수많은 뮤지션들의 코러스를 했을 정도로 실력 있는 발라드 뮤지션이다.

오직 음악만을 위해 살아온, 음악을 위해 살고 있는 가수 숙희가 이번에는 bnt뉴스와 함께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다소 긴장했던 화보촬영 시작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 넘치는 포즈와 눈빛을 보여준 숙희. 그만큼 모든 일에 있어 진정성이 있으며 최선을 다하는 뮤지션이었다.

또한 그는 화보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데뷔전의 진정연(숙희의 본명)에서 데뷔후의 숙희까지의 음악, 인생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미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데뷔했던 숙희. 그리고 이제 자신의 실력을 당당히 세상에 알리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10여 년의 코러스 활동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코러스를 시작했어요. 실용음악을 전공했거든요. 너무 재미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뮤지션들 뒤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행복하고 기뻤어요”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코러스를 직업으로 삼아 10여 년을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코러스 가수와 더불어 실용음학과에 진학하려는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뮤지션들의 앨범, 콘서트 등에 참여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았다.  

힘이 되어준 MC몽 선배님

데뷔 초 그는 SG Wannabe, 유이, 전진, 간미연, 케이윌, MC몽 등 수많은 뮤지션들과 음악작업을 했다. 그만큼 이미 그의 실력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었다.

“MC몽 선배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MC몽 선배님 앨범에 참여한 가수 중 제가 가장 신인이었어요. 겨우 싱글 앨범 하나 정도 나왔을 때죠. 얼굴도 알려지지 않았을 때인데 MC몽 선배님이 제 노래를 듣고 직접 전화를 걸어주셔서 같이 작업하고 싶다 하셨죠”

당시 MC몽의 앨범에는 조성모, SG Wanname, 나비, 정인 등 뛰어난 가수들이 참여했었다. 하지만 숙희와 함께 한 ‘사랑보다 아름다운 말’이라는 노래는 당시 싸이월드 뮤직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MC몽 선배님께서 전화가 왔어요.(웃음)”야 타이틀곡보다 이 노래가 더 순위가 높아”라면서요. 그래서 너무 기뻤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제 이름을 많이 기억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그가 말하는 MC몽은 분위기를 띄워 주시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타입이라 한다.

“MC몽 선배님은 좋다는 말을 많이 하시죠. 녹음, 마스터링 작업까지 모두 마친 후 “1번부터 끝까지 모든 트랙을 들어보았는데 너의 목소리가 가장 좋아. 너무 고맙다”라고 저에게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이별병’으로 돌아온 숙희


10월14일 숙희의 미니 앨범 ‘이별병’이 발매되었다. 이번 앨범은 모든 노래가 다 이별노래일 정도로 이별의 극한 감정들을 보여주는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모두 제 목소리가 너무 슬프다고 말해요. 저는 슬픈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이죠(웃음)”

그는 적지 않은 나이와 사랑과 이별의 경험이 음악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그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한 노래도 실렸다.

“요즘은 문자나 메신저로 이별을 하기도 하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한 노래 ‘얼굴보고 얘기하자’를 썼어요. 전화 한 통화, 문자로 헤어짐을 통보하는 것은 조금 아니잖아요(웃음) 저 역시 그러한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죠. 그런 것들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이별의 경우는 꼭 사랑이 식지 않았어도 다양한 상황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숙희 역시 그랬던 경우가 있고 예전 남자친구에게서 그러한 이유로 만나서 얘기하지 못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있다고 했다.

“여담이지만 남자들이 말하는 헤어짐은 정말 마음을 정리한 경우가 많지만 여자들이 말하는 “헤어지자”라는 말은 사실은 붙잡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길구봉구와의 인연

그의 새 앨범은 길구봉구와 함께 작업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숙희와 길구봉구는 이미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그래서 이번 작업이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한다.

“봉구도 코러스 활동을 했었어요. 전부터 알고 있었고요. 그래서 같이 작업하게 되었을 때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남달랐죠. 몇 년 전 한 결혼식장에서 길구, 봉구와 함께 다음에 우리 모두 잘 돼서 함께 작업하자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작업이 더욱 특별했죠.” 

OST의 여왕, 숙희

숙희는 한중 드라마 OST 콘서트에도 참여하고 ‘사랑은 노래를 타고’, ‘왕가네 식구들’ 등 다수의 드라마 OST도 발표한 OST의 여왕이다. 그는 OST를 부를 때면 자신이 그 작품의 여주인공이라 상상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곡을 부를 때는 가사 내용에서 알 수 있는 그날의 풍경이나 온도, 사람들의 모습, 표정 등을 상상하곤 해요. 하지만 OST를 녹음할 때는 드라마의 장면을 생각하며 제가 그 작품의 여주인공이라고 상상하죠(웃음)” 

숙희의 ‘사랑’스타일

숙희는 사랑을 하면 상대방만 바라보며 푹 빠지는 타입이라고 한다. 그래서 헤어지게 되면 마치 죽을 것처럼 힘들어 한다고도 한다. 그 때 힘들고 괴로운 감정을 가사로 풀어내는 숙희. 그의 애절한 작곡의 힘은 경험인 것이다.

“그 남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전달할 수 없으니 편지 형식으로 글을 적다 보면 가사가 써지죠. 대학 때부터 작사, 작곡은 해왔지만 제 앨범에 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너무 기대가 돼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저에게 더욱 특별한 앨범이죠”

또한 그의 이상형은 성시경. 음악과 목소리가 좋아서 팬이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말하는 방식이나 외모까지 멋있어 보였다고 한다.

“성시경 선배님 때문에 안경 쓴 남자를 좋아하게 될 정도에요. 원래는 하얀 피부의 마른 남자를 좋아하는데 성시경 선배님은 예외이죠(웃음) 음악 외에도 재치와 말재주, 스마트한 머리가 매력적이에요. 개인적으로 성시경 선배님의 콘서트 코러스도 했었던 적이 있어서 알고 있는 사이에요. 평상시 말투는 차가우신 편인데 가끔씩 다정한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자타공인’ 뮤지션들과의 만남


숙희는 수많은 코러스 활동을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뮤지션들과의 인연들이 깊다. 특히 그는 남자 가수 중에서는 이적, 김동률 선배님을 존경하며 여자 가수 중 린과는 개인적인 친분도 있으며 많은 영향을 준 선배님이라고 한다.

“린 선배님께서 음악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린 선배님은 가사를 너무 잘 쓰시는데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셨어요. 이소라 선배님 역시 제가 예전에 코러스도 했었고 당시에 저에게 잘 한다며 칭찬을 많이 해 주신 고마운 선배님이시죠. 공연 중간 쉬는 시간에 이소라 선배님께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었어요”

김범수와 ‘남과 여’ 콘서트 듀엣도 했을 정도로 지금의 숙희는 이제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었다.

숙희의 꿈, 뮤지컬

“지금 하고 있는 가수활동 이외에 특별히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뮤지컬은 도전해보고 싶어요. 뮤지컬은 노래, 연기, 춤의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죠”

더욱 더 날아오를 숙희의 음악 인생

“다른 이별노래들을 들으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위로 받고는 해요. 때문에 누군가 저의 음악을 듣고 위로 받았으면 하는 생각에 가수를 하게 되었죠. “누나 음악을 듣고 펑펑 울었더니 기분이 풀렸어요”라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때 내가 꿈을 조금이나마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가 음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음악을 통한 힐링. 자신이 받았던 음악의 위안을 이제는 타인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바로 진정한 발라드 뮤지션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음악적 역량과 실력 역시 중요 하지만 그의 이러한 마음이 바로 진정한 뮤지션의 자세가 아닐까. 

기획 진행: 양완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오세훈
의상: 락리바이벌
시계: 베카앤벨
선글라스: 반도옵티칼
슈즈: 탠디
캔들: 루트 캔들
침구: 클푸 CLFU
헤어: Brush by Soomi 조유리 디자이너
메이크업: Brush by Soomi 이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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