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심은경, 이게 바로 ‘하모니’

입력 2014-10-14 07:03  


[김예나 기자] 악연일까, 운명일까. 조금은 특별한 이들의 ‘첫 만남’에 괜스레 웃음부터 나오는 건 왜 그런 걸까.

10월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1회에서는 주원과 심은경의 강렬한 첫 만남과 함께 앞으로 이들이 펼쳐낼 알콩달콩한 케미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차유진(주원)은 훤칠한 외모, 피아니스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적 재능과 재력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여성들을 향해 까칠한 태도를 보이고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죄다 엉터리야”라며 독설을 내뱉는 등 쉽지 않은 캐릭터임을 드러냈다.

유진의 예민한 태도는 선생님 앞이라고 해도 달라질 게 없었다. 유진은 스승 도강재(이병준)가 자신을 향해 윽박지르자 “선생님 레슨은 콩쿠르 입상용이다. 타이틀 따내기 위해 연습만 하는 게 아니냐”며 “타이틀 많은 제자를 둬야 선생님 입지가 높아지니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버렸다.

이후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신 유진은 취한 채 설내일(심은경)의 집 앞에서 잠들었고, 내일은 쓰러져있는 유진을 자신의 방에서 재우면서 두 사람의 예기치 않은 첫 만남이 성사됐다.

이튿날 아침 평화로운 피아노 연주 소리에 눈을 뜬 유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주위에는 온통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눈앞에서 파리가 날아다니고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있었던 것. 이를 본 유진은 자신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내일에게 “여기가 쓰레기장이냐”고 물었고, 내일은 “기억 안 나느냐. 아니면 기억 못하는 척 하는 것이냐”며 수줍어했다.

꽤나 충격적인 아침이었지만 유진은 이날 아침 들었던 내일의 피아노 연주가 자꾸 떠올랐다. 무언가 말로 형용할 수는 없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내일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던 것.

내일의 피아노 연주가 더 듣고 싶었지만 차마 유진은 쓰레기로 가득찬 내일의 집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에 유진은 “이 집이 문제다”라며 내일의 집을 청소하기로 마음먹고는 고무장갑과 앞치마 그리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내일의 물건 정리부터 시작해서 각종 쓰레기 버리기까지 눈물을 머금고 도맡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만큼 일본 드라마 특유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오버스러우면서도 살아 있는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터.

만약 이 부분을 마냥 주원과 심은경이 따라서 연기했다면 ‘억지’스러웠을텐데, 두 사람은 기대 이상으로 캐릭터 본연의 모습을 살리면서도 적절하게 도를 넘어서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심은경과 주원이 보여주는 피아노와 연기의 하모니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내일도 칸타빌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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