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숨은 실력파 JC 최준, 버클리음대에서 키운 가수의 꿈

입력 2014-11-17 14:13   수정 2014-11-17 14:13


[김희옥 기자] 가수 JC 최준이 5년 만에 자신의 신곡 ‘Ex-cuse-me’를 발표해 솔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화보 촬영을 위해 만난 최준의 첫 인상은 매서운 눈빛이 압도적으로 느껴졌지만 그의 음악과 보이스는 여심을 녹일 정도로 감미로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매력적인 가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는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작사, 작곡을 모두 직접 한 실력파 가수. 많은 가수들과 가수 지망생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꾸준하고도 성실히 다시 무대에 오르기 위해 탄탄히 준비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게 일관하는 모습이 깊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냄새가 났다.

달콤한 보이스 속에 강인함이 느껴지는 그의 데뷔부터, 신곡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음악이 전부라는 모든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오랜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Ex-cuse-me’

JC 최준은 11월14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신곡 ‘Ex-cuse-me’를 발표했다. 호소력 짙은 감성과 감미로운 보컬로 섹시한 느낌이 묻어나는 이 곡을 들으면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목이 익스큐즈미, “저기요!”다. 제목만으로도 남녀 사이의 설레임마저 느껴진다.

미국식으로 해석한 한국 스타일 곡으로 가사 역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너의 힙이 섹시해’, ‘넌 정말 예뻐’라며 흑인 음악에서 접할 수 있는 직설적인 표현 방식을 볼 수 있다. 그래서 JC 최준은 이러한 가사 표현법을 도입해 남자가 걸어가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재밌게 가사로 풀어서 표현했다. 본인뿐만 아니라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상상해보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 곡은 만들고 발표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5년 만에 솔로로 나선다는 자체가 두려웠다고. 사실 ‘버클리 음대 출신이 이것 밖에 안되?’라는 평가를 받을까 하는 마음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썼다.

많은 사람들이 신인으로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2009년 ‘뮤트’라는 2인조 그룹으로 이미 활동했었다. 데뷔가 그때도 빠른 편은 아니지만 국내 가요계는 이미 아이돌화 되어있는 실정에 30대 중반인 그에게 홀로서기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그는 음악에는 나이가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댄스 음악이 난무하는 지금 ‘Ex-cuse-me’처럼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음악에 목말라하는 이들도 많이 있을 것이고 그 역시 스스로 좋아하는 음악을 할 뿐이다.

그는 뮤트의 활동을 접은 뒤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양파, 김재원, 이필모, 임상아, 장재인, 울랄라세션 등의 트레이닝을 해왔다. 하지만 트레이닝하는 가수들을 보면서 “나는 누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서야할 곳은 무대인데”라는 생각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고 결국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버클리 음대에서 다시 찾은 철부지 가수의 꿈

처음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중 3, 단지 가수들이 보여주는 외적인 멋진 모습 때문에 막연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철부지처럼 사춘기 때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는 달랐다. 어린 나이에 당차게도 당시 김원준이 속해 있는 밴드에 오디션을 보러 간 것. 하지만 너무 어린 그에게 고등학생이 되면 오라고 돌려보냈고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유학을 권유해 그 꿈을 살짝 놓게 된다.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때 비로소 음악을 다시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을 설득 끝에 버클리 음대 퍼포먼스과에 입학했다.

재학 시절 음악인으로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3학년 때 만난 선생님이었다. 심적으로,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게 도와주었던 그 선생님의 도움으로 4학년 때는 교내에서 단 12명만 뽑는 공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게 됐다. 내 생애 가장 큰 무대였다고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다고 회상했다. 

졸업 후 군에 입대하면서 다시 한국에 오게 된다. 음악 공부를 전부 미국에서 한 그에게 한국 음악은 조금 멀게만 느껴졌기에 많은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었기에 그룹 활동은 짧게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긴 시간이 흘렀고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지금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한다.


가족과 동생 그리고 음악, 내 삶의 전부

솔로로 다시 나오기 쉽기 않았지만 가장 컸던 힘은 가족에게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았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에게는 굉장히 큰 존재였고 항상 손주의 음악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큰 용기를 냈다.

또한 ‘최준’이라는 이름은 작명소에서 ‘높을 준’으로 지어줬는데 우연히 친동생의 이름과 같아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사실 그의 동생은 6살에 함께 손을 잡고 가다가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생활 속에 항상 동생이 자신의 수호천사라고 생각하고 있고 활동명 역시 우연이 아니라 항상 옆을 지키고 있는 그의 뜻이었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그는 동생의 충격으로 어렸을 때부터 슬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웃음도 많지 않았다. 학창시절부터 감성적이었던 그는 그래서 음악이 친구였고 음악이 전부가 되었다고. 지금까지도 음악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음악으로 웃음을 되찾았고 노래를 하는 모습이 진짜 나인 것 같다고 한다.

이렇듯 음악은 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 희노애락을 전부 알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나의 소울 메이트이다. 음악으로 인해 유명세를 얻고 싶은 것이 아니라 평생 음악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자신의 목소리와 이름을 알리는 것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며 두 번째 곡은 12월 말이나 1월에 또 다시 발표할 예정. 앞으로 꾸준한 음악 작업으로 정규앨범까지 내는 것이 그의 소박한 목표다.

기획 진행: 김희옥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엘번드레스, 테일러블
슈즈: 탠디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신시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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