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타이어, 꼭 필요할까?

입력 2014-12-03 21:50   수정 2014-12-06 09:10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로 위 사정에 상관없이 기온이 떨어지는 기간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도록 권고한다. 일반 사계절용 타이어는 저온에서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은 강한 바람과 함께 1㎝ 미만의 눈이 쌓이면서 본격적인 추위에 접어들었다. 그간 겨울 채비를 미뤘던 운전자들은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에 적잖이 당황했을 법하다. 특히 여름용 혹은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한 차는 교통 정체의 주범으로 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비중이 증가했지만 아직도 적잖은 운전자들이 필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사실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스노우 체인과 같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만 유용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이러한 극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평소 사용이 권장된다. 일반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 저온에서 고무가 경직돼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눈길과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미끄러워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20~40% 늘어난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로 주행할 때 사계절용 타이어 제동거리는 37.8m, 겨울용 타이어는 18.5m다. 빙판길에서도 같은 속도로 달릴 때 사계절용은 제동거리가 30.9m였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26.7m에 그쳤다.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에는 네 바퀴 모두 장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건이 안되면 구동축 2개만이라도 변경하는 것이 좋다. 앞바퀴굴림이면 앞축 두 바퀴에, 뒷바퀴굴림은 뒤축 두 바퀴에 우선적으로 끼운다. 다만 구동축에 여름용과 겨울용을 혼용하면 제동성능이 서로 달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겨울용 타이어는 봄이 되면 일반 타이어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패턴 블록이 깊고 고무가 부드러워 하절기에는 고속주행 시 차의 흔들림이 심해지고 제동거리도 늘어난다. 타이어 마모도 겨울철보다 5~7% 더 빨리 일어나고 연료효율도 떨어진다.

 한편, 겨울용 타이어는 소재와 표면 무늬가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겨울용 타이어는 온도가 바뀌어도 성질 변화가 적은 첨단 실리카 소재를 첨가해 저온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한다. 실리카 고무는 기존 재료인 카본블랙과 비교해 젖은 노면에서 조종안정성이 5~50% 좋고, 회전저항은 30% 정도 낮다. 

 표면 무늬(트레드 패턴)는 깊은 블록 형태다. 바퀴가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눈을 찍어가면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한 바퀴와 노면 사이의 수분을 외부로 잘 방출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표면 블록에는 '커프'라 부르는 잔주름을 넣었다. 접지면적을 최대한 늘려 제동성능과 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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