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박두식, “상 욕심 없어. 일하는 것 자체가 상”

입력 2015-01-27 15:52  


[김보람 기자]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많은 작품들을 통해 액센트 있는 캐릭터들을 완성해낸 배우 박두식이 낯설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쏟아지는 충무로의 블루칩들 사이에서 본인만의 독보적인 지표를 그리고 있는 그의 화보가 공개돼 대중들을 집중시켰다.

어느 공식 석상에서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그의 경건함만큼 다양한 콘셉트를 자신만의 분위기로 접수했다. 내추럴한 무드 속 소년의 모습부터 섹시함이 묻어나는 남성미는 물론 장난기 가득한 젠틀맨의 면모까지 소화해 낸 것.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다운 톤 무드의 빈티지 캐주얼룩을 입고 루즈하게 늘어진 소년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두식은 어린 시절 차승원, 설경구, 최민식을 보며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고 말문을 뗐다. 또한 첫 데뷔작인 ‘전설의 주먹’의 강우석 감독과의 만남을 언제나 감사하며 배우의 길에 발을 떼게 해준 그를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2013 대종영화제 신인남우상이라는 후보의 영광을 안으며 2014년 특히 많은 작품 활동으로 얼굴을 알린 박두식. 대종영화제 당시 김수현의 벽은 컸다고 느끼며 사실은 상 욕심이 별로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하는 것 자체가 상이라 생각하며 받게 되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때 받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은 열심히 연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말했다.

이상형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일명 ‘고양이 상’의 여성을 좋아한다며 연예인으로는 김사랑을 꼽았다. 또한 자신에게 “눈이 좋다”라고 말하며 흔치 않은 눈빛을 지닌 박두식을 격려해준 배우 황정민을 존경한다고.

1월 말 개봉을 앞둔 영화 ‘내 심장을 쏴라’를 통해 그동안 해왔던 악역 중 가장 완전체의 악역을 보여주겠다는 그는 “한마디로 ‘쓰레기’ 역할이랄까. 악행이 너무 심해 편집된 부분이 있을 정도였다”고 영화 속 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촬영 에피소드로는 이민기와 액션 신 중에 실제로 다쳐 피가 터졌는데도 컷을 외치지 않은 감독님으로 인해 분장 없이 리얼한 장면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어린 여진구를 때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미안해 한숨뿐이라는 그.

10년 후를 그리며 가수 션과 같은 자선사업과 봉사활동을 겸하고 있을 것이라는 배우 박두식의 옹골찬 발돋움을 응원한다.

기획 진행: 김보람, 함리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렬
의상: 슈퍼스타아이
헤어: 스타일플로어 다정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진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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