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패션] 영국의 패션 요정, 잘생김 연기의 선두주자… 베네딕트 컴버배치

입력 2015-02-26 16:46  


[김민서 기자] 지구상에서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가 그 말고 또 있을까.

베네딕트 컴버배치. 오이를 닮은 외모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을 선보이며 패션 테러리스트로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지만, 그는 가장 섹시한 남자에 선정되기도 했고 타임지 표지를 두 번이나 장식했다.

그의 신들린 연기에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시대극에서부터 SF장르까지 같은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완벽한 모습을 선보인다.

영국 런던 출신인 그는 맨체스터 대학교와 런던 극예술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했으며 2000년 TV시리즈 ‘하트비트’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그의 매력적인 저음 목소리는 수많은 여성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실제 그의 목소리는 ‘포르노 보이스’라 불릴 정도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영국식 발음과 낮은 저음의 보이스는 완벽하게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2004년 TV시리즈 ‘호킹’에서 스티브 호킹 역할로 호연하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해주었다. 또, 영국 BBC드라마 ‘셜록’은 국내에서 큰 사랑을 얻기도.


배네딕트 컴버배치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는 수 만 가지가 있는데 특히 그의 ‘허술함’은 사람 냄새를 풍기며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솔직히 뛰어난 조각미남도 아니고 우월한 비율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의 연기에서는 ‘잘생김’이 느껴진다.

그를 보며 오이를 닮았네, 수달을 닮았네 하며 그의 팬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스타를 편안한 동네 친구쯤으로 여기며 즐거워한다.

또한 촌스러운 그의 패션 감각을 지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모든 의상에 머플러를 매치하고 금방이라도 몸에서 흘러내릴 것 같이 큰 수트, 넓어도 너무 넓은 통 넓은 팬츠를 입은 그의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선보인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수트를 착용하고 댄디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연기할 때 가장 멋진 남자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영화 속 패션을 자세히 살펴보자.

☞ 시대극 속 컴버배치 STYLE


정확하고 똑 부러지는 그의 영국 발음은 아나운서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 덕분에 품격 있는 언어 구사력이 요구되는 시대극에 많이 출연했다.

영화 ‘노예 12년’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부분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는데 영화 의상 디자이너 패트리샤 노리스는 19세기 중반 의상 제작을 위해 그 시절 노예들의 비참했던 삶에 관련된 모든 문서를 읽고 그 속에서 영감과 단서를 얻어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인간적인 면모의 농장주 윌리엄 포드. 노예를 사고파는 노예주이긴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로 주로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 의상을 착용했다.

목에는 여전히 스카프를 두르긴 했지만, 화이트 컬러 이너에 브라운 컬러 숏 베스트를 입고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 재킷을 착용했다. 완벽하게 격식을 갖춰 입지 않았음에도 그 시절 부유계층을 표현하기 손색없었다.

또 영화 ‘퍼레이즈 엔드’와 ‘어메이징 그레이스’에서는 부유하고 품격 있는 모습으로 분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도 했다.

☞ 현대극 속 컴버배치 STYLE


183cm의 우월한 기럭지는 수트를 입었을 때 그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 베이직한 화이트 컬러 셔츠와 블랙 재킷과 팬츠로 깔끔하고 댄디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격식을 갖춰야하는 영화제에서는 보우타이를 착용하는 센스를 보여줬는데 깔끔하게 넘긴 포마드 헤어스타일이 의상과 잘 어우러졌다.

컴버배치가 즐겨 착용하는 아이템으로 긴 기장의 코트가 있다. 특히 ‘셜록’에서 롱 코트 깃을 세우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에서는 섹시한 마성의 매력이 풍겨졌다. 하지만 역시 그의 스타일링에서 머플러는 빠지지 않았다.

10년 전, 앳된 모습에 돋보이는 영화 ‘스타트 포 텐’에서는 블랙 맨투맨 셔츠에 이너로 셔츠를 매치하고 브라운 팬츠를 매치해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출처: 영화 ‘노예12년’, ‘퍼레이즈’, ‘어메이징 그레이스’, ‘스타트 포 텐’, ‘마다가스의 펭귄’, ‘이미테이션 게임’, ‘제5계급’, ‘스타트랙 다크니스’, ‘레커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워 호스’, ‘셜록 시즌1,2’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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