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뜨거운 완전체 콘서트…‘이것이 월드 클라스’(종합)

입력 2015-04-26 20:15   수정 2015-04-26 20:18


[bnt뉴스 김예나 기자] 그간의 공백을 완벽히 무색케 했다. 여전히 뜨거웠고, 에너지 넘쳤고,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었다. 3년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 완전체 빅뱅이 월드(WORLD)급 150분의 공연을 선사했다.

4월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빅뱅 2015 월드투어 ‘메이드(MADE)’를 개최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2012년 첫 투어에서 그들이 세웠던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빅뱅은 3년 만의 신곡 ‘루저(LOSER)’ ‘베베(BAE BAE)’를 발표, 완전체 빅뱅의 3년 만의 컴백을 예고했다. 또 빅뱅은 라이브 밴드 세션 편곡에 맞춰 20곡이 넘는 무대를 올 라이브로 소화하며 모든 에너지를 분출,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기 한참 전부터 빅뱅을 보러 온 국내외 팬들로 공연장 주위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찍부터 좌석에 앉은 관객들은 빅뱅을 상징하는 왕관봉을 들고 경기장을 노란색 물결로 일렁이게 만들었다.

블랙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빅뱅 멤버들은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투나잇(Tonight)’ ‘스투피드 라이어(Stupid Liar)’ 무대를 잇달아 선사하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강렬한 상남자 매력과 폭풍 카리스마를 보여준 빅뱅 멤버들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관객들과 첫 인사에 나선 빅뱅은 “둘째 날 공연이다. 어제보다 사람도 더 많이 오고 분위기 최고다”며 “오늘 모든 에너지를 다 쓰고 갔으면 좋겠다. 준비 됐느냐”며 외쳤다. 이에 관객들은 한층 고조된 함성으로 화답하며 빅뱅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온몸으로 내비쳤다.

빅뱅은 이날 콘서트에서 신곡 ‘루저’와 ‘베베’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루저’와 ‘베베’는 빅뱅 새 앨범 수록곡이자 타이틀곡으로 내달 1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전망. 빅뱅은 이 두 곡을 시작으로 8월까지 매달 두 곡씩 새 싱글들을 연속 발매, 9월 해당 곡들을 모아 새 앨범 ‘메이드(MADE)’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곡 무대를 꾸민 빅뱅은 팬들의 반응을 살피며 함께 부를 것을 권했다. 전날 공연에서만 공개된 바 있는 두 곡을 팬들은 완벽하게 따라 불렀고 멤버들을 감탄케 했다. 대성은 “어제 한 번 듣고 바로 못 따라 부르기에 ‘덕심이 죽었다’고 말했는데 하루 만에 이렇게 외워 온 거냐”며 놀라워했다.

두 번째 신곡 ‘베베’에 대해 빅뱅은 “멤버들이 정말 좋아한 곡이다”고 소개하며 “이 노래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찹살떡’ 같은 곡이다. 한 입 베어 물고 씹으면 입안에서 앙금이 어우러지며 하나가 되지 않느냐. 팬들과 우리와 같은 관계다”고 설명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또 빅뱅은 ‘블루(BLUE)’ ‘배드보이(BAD BOY)’ ‘카페’ ‘거짓말’ 등 히트곡 무대를 꾸몄다. 특히 콘서트에 맞춰 색다른 콘셉트로 편곡된 각각의 곡들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솔로 무대도 단연 볼거리였다. 막내 승리는 ‘스트롱베이비(STRONG BABY)’ 무대에서 한껏 남자다운 매력을 뽐냈고, 주특기인 댄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진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 무대에서는 밴드 세션에 맞춰 지드래곤과 태양과의 케미를 과시했다.

대성은 솔로곡 ‘날개’를 열창하며 넓은 무대를 장악했고, 탑은 ‘둠다다(DOOMDADA)’ 무대에서 래핑 실력을 과시하며 여심을 녹였다. 태양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눈, 코, 입’을 부르며 매력을 뽐냈고, 지드래곤은 ‘삐딱하게’ 무대로 악동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실내 공연장에서 첫 선을 보인 누드 스테이지는 공연의 집중도를 높였다. 더불어 106대의 레이저를 동원한 조명 연출 역시 관객들에게 이제껏 경험해본 적 없는 공연을 선사했다. 또 공연 중간 선보인 브릿지 영상은 감각적인 비주얼과 내용으로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재미를 안겼다.

지드래곤은 “우리가 남들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운이 좋아서 여러분들을 만났고 여기까지 온 거라 생각 한다. 3년 만에 새 앨범이 나온다. 한 달에 두 곡씩 발매할 예정이다. 9월이 되면 하나의 앨범으로 모아 발표하려고 한다. 그때 다시 한 번 콘서트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음악을 오래한 건 아니지만 지난해에 슬럼프를 겪었다. 오랜 만에 내는 앨범이라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걱정과 부담이 컸다. 그런데 하니까 되더라. 역시 해야 하는 것 같다. 멤버들과 모여서 열심히 만들었다. 새 앨범에 자신 있다”고 덧붙이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빅뱅 2015 월드투어는 중국, 일본, 동남아를 넘어 미주지역까지 약 15개국에서 70회 공연, 14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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