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동차 과학을 어떻게 배우냐고요?

입력 2015-05-26 08:43  


-오토사이언스캠프 박문수 교장을 만나다
 
 "자동차는 과학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리, 화학, 전기, 전자 등 다양한 과학기술이 응용돼 사람이 탈 수 있는 운송 수단으로 탈바꿈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동차를 통한 과학적 접근은 교육적 활용도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11년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캠프(KASC)' 박문수 캠프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캠프가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자동차를 통한 과학교육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과거 물리 교사 출신으로, 현재는 서울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의 수장을 맡은 교육 행정가로 누구보다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캠프가 열리면 직접 실험 교육 강의자로 나설 만큼 열정이 넘치기도 한다. 그에게 자동차를 통한 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물어봤다.
 
 -여러 과학 교육이 있을 텐데, 자동차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적용되는 과학적 원리는 매우 많다. 관성의 법칙으로 대표되는 물리적 원리와 배터리를 통해 파악해보는 화학적 원리, 그리고 요즘은 자율주행자동차로 진화하면서 각종 전자장치의 연결성도 중요하다. 그런데 복잡한 과학적 원리를 단순 이론만으로 설명하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자동차를 소재로 선택했고, 이 부분이 그간 캠프를 거쳐 간 1,000명의 어린 학생들에게 자극이 됐다"
 
 -캠프에선 어떤 과학 교육이 이뤄지나
 "자동차는 움직이는 이동 물체다. 그래서 동력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힘이 바퀴까지 전달되는 과정 등 에너지의 흐름은 물론이고, 각종 실험 기자재를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아이들이 흥미를 많이 느낀다"
 
 -결국은 자동차 과학자를 배출하겠다는 취지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 교육의 취지는 과학을 경험하게 하되 소재가 자동차일 뿐이다.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작은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캠프에 참가하는 모두가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통한 과학캠프로 호기심을 가진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참가자가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것인가
 "동일한 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들어 경주를 펼친다. 3박4일 동안 이뤄지는 캠프 기간 중 대부분은 자동차 만들기를 위한 준비 작업과 각종 실험 및 체험 등이 이뤄진다. 미래형 자동차도 타볼 수 있고, 에어백을 실제 참가자들이 작동시킬 수도 있다. 자동차 과학 캠프에 걸맞도록 실험 장비를 직접 개발하고, 만들었다"
 
 -참가비가 일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용 충당은 어떻게 하나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캠프는 2005년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시작됐다. 그래서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도 기꺼이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발전과 과학자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자동차를 통해 과학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
 
 -지원 자격과 지원 방법은
 "캠프는 전국 초등학교 남녀 6학년생 120명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지역별 인원을 배정하고, 해당 지역에 할당된 참가자를 추첨으로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1,200명의 학생들이 캠프를 경험했는데, 만족도가 90% 이상이다. 사회공헌 행사로 '과학 씨앗'을 뿌리자는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다. 참가는 오토사이언스캠프 홈페이지(www.autoscience.or.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자동차를 통한 과학 교육 기회를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로 확대하려 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학생들이 함께 모여 자동차 과학 실력을 겨루는 아시아 오토사이언스캠프를 만들고 싶다. 계획하고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꼭 그렇게 될 것이다. 오토사이언스캠프에 많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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