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뷔 19년차’ 배우 이세영의 아직 못다한 이야기

입력 2015-07-02 14:56   수정 2015-07-02 14:59


[조지윤 기자] 커다란 눈망울과 자그마한 얼굴이 바비인형을 연상케 하는 배우 이세영이 bnt와의 패션 화보를 통해 다채로운 여성미를 마음껏 발산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쁘장한 외모로 언뜻 보면 새침데기 일 것만 같은 이미지와 달리 인터뷰 내내 밝고 털털한 성격을 소유한 매력적인 여자였다. 화보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고 즐겁게 이끌었던 것은 물론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직접 의견을 제안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선보여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풋풋한 어린 시절 모습이 많은 대중들의 뇌리 속에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을 터. 하지만 어느덧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나 또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히고 있다.

‘아역배우 성장의 올바른 예’ 타이틀이 참 잘 어울리는 그. 인터뷰 내내 올바른 생각과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을 유감없이 뽐낸 것은 물론 철저한 자기관리까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배우 이세영과의 유쾌한 인터뷰를 살펴보자.


Q. 요즘 어떻게 지냈나?

매일 학교 다니면서 정신없이 지냈어요.

Q. 성신여대 3대 퀸카라고 들었다.

어디서 나온 말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아요. (웃음).
 
Q. 카라 구하라와 학교 동기라고 알고 있다.

예쁘게 생겨서 원래부터 제가 하라 언니를 좋아했어요. 방송에 나오는 모습도 많이 챙겨보는 편이에요. 1학년 때 학교 동기이니깐 학교에서 행사 있을 때 인사 나누고 했었어요.

Q. ‘아역배우 성장의 좋은 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는다.

아역배우의 성장의 좋은 예라고 하면 키가 더 컸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들어요. (웃음) 요즘은 워낙 여진구, 김소현, 김유정처럼 연기도 잘하고 성숙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친구들이 많아서 과찬이라고 생각해요.

Q. 피부 관리도 따로 하는 편인가?

피부과에도 가기도 하고 워낙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한 편이라 스크럽이나 자극을 주는 것들은 잘 하지 못하고 매일 꾸준히 피부 관리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물 세안하고 선크림은 잊지 않고 듬뿍 발라주는 편이에요.

촬영할 때 오랫동안 대기하면 화장을 지웠다가 다시 하거나 원만하면 평소에 화장을 잘 안 해요. 메이크업은 피곤해도 오일과 마사지 크림으로 깨끗이 지우고 꼼꼼하게 클렌징하는 편이에요. 세안 잘하고 보습, 선크림만 잘 발라도 좋은 것 같아요.

Q. 몸매 관리 비법은?

평소에 꾸준히 운동하려고 해요. 그래도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먹는 편이에요. 다 먹어요. 다 먹지만 관리할 때는 적당히 먹으면서 멈추기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요. PT 끝나고 크로스핏하고 하루에 3시간씩 정도 걸어요. 아예 너무 쉬어서 놀아버릴 때는 저도 누워있고 싶고 새벽에도 치킨 시켜 먹고 해요.

Q. 하루에 3시간씩 매일 운동한다는 것이 놀랍다.

아예 관리하지 않을 때는 과하게 먹어요. 자기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니깐(웃음) 웬만하면 힘들게 운동하지 않으려고 적당히 먹고 과자나 군것질을 안 하고 웬만하면 밥을 제대로 챙겨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Q. 5살 때 데뷔하여 어느덧 데뷔 19년차다. 나이는 어리지만 중년 배우 경력이다. 연기하면서 점점 연기가 편해지지 않은가?

계속 연달아 작품을 하게 되면 심적으로는 편해지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쉬면 다시 불안하고 그래요. 저는 낯가림도 있고 긴장을 하는 편이에요. 작품을 3~4개월 정도 쉬면 현장에 가면 낯선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최대한 돌아다니려고 하고 편해지려고 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책이나 작품을 많이 보려고 하고 있어요. 어떤 선배님 말씀을 들어보면 배우들마다 다 다르지만 연기를 배우게 되면 해가 될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다고 하세요. 그리고 저희 회사 선배님이신 오정세 선배님과 류승룡 선배님께서는 연기 공부를 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래서 연기 공부보다는 작품을 많이 보려고 하고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Q. 어렸을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서 불편한 점도 있었을 것 같다.

편하게 지낸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나요. 옛날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11년 전쯤에는 제 나이 또래 언니들이 머리카락 잘라가기도 하고 다칠까 봐 무섭기도 하고 친구들이 다 구경하러 오니깐 제가 불편한 것보다 친구들이 불편해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눈치도 보였던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열세 살, 수아'가 가장 인상 깊었요. 85% 정도 극을 끌어가는 큰 배역이었기에 시간이 흘러도 가장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기억에 남는 분은 너무 많아요. 그것보다 인연이 깊은 배우분이 계세요. 권해효 선배님. ‘코끼리’에서 아빠로 나오셨다가 2013년 ‘결혼의 여신’에서도 또 저의 아버지를 하시고 ‘피 끓는 청춘’에서 상대 배우 이종석 오빠의 아버지로 나오셨어요. 여러 번 더 뵐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Q. 롤모델은?

손예진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작품마다 끊임없이 변신을 하세요. 여전히 일반 행사나 시사회에서 청순하고 예쁘고 하시지만 작품마다 이미지랑 캐릭터 변신하시고 그러면서도 티켓 파워도 있으시고 내가 또 못 본 매력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유발해주시고 저도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많이 닮고 싶어요.

또 최근에 전도연 선배님께서 인터뷰하신 것을 보았는데 “끊임없이 스스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라는 뜨거운 열정이 여전하신 것 같아서 닮고 싶어요. 저도 계속 스스로 궁금해하고 열정을 가지고 계속 변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아역 배우들은 대부분 성인 연기자로서 넘어가는 과도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어떠했는가?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았어요. 어렵기는 해요. 어렸을 때와 지금 연기하는 방식 모두 한 인물을 그려내려고 한 비슷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대사의 전 달력이 아마추어가 아닌 이젠 프로가 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보다 살짝 부담은 되고 잘 못해내면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것 같아요.

Q. 연기란 어떤 의미인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지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다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고 풀어나가는 방법도 다르고 표현하는 사람마다 다르고 받아들이는 것마다 달라서. 지문의 비밀을 풀어낼 수 없듯이 아직도 연기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웃음)

Q.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배우 이세영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이세영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습이 다양하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다. 한도 끝도 없다. 상상도 못할 것이다”라는 것들? (웃음)

Q. 영화 ‘피 끓는 청춘’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칭찬해달라.

보영 언니는 일단 대개 사랑스럽고 예뻐요. 지켜주고 싶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냘프지만 또 자기 할 일은 야무지게 해내요. 머리가 좋아요. 종석 오빠는 영화에서 여자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였었는데 그것보다는 낯가림도 있고 수줍음도 있고 장난기도 있어요.

Q. 그 외에 숨겨진 연예인 인맥들이 있다면?

에이핑크 은지랑 종종 봐요. 또 같이 아역 했던 김희정과도 친해요. 희정이는 섹시한 이미지로 부각이 되어있지만 정말 착해요. 집에 와서 같이 자고 놀고 제일 친한 친구 중에 하나예요.

Q. 이상형은?

뇌가 섹시한 사람이 좋아요. 일단 자기관리 잘하고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좋아요. 사람 볼 때 가장 중요시 보는 것이 밥 먹을 때 예절을 많이 봐요. 예의 바르고 단정한 사람이 좋아요. 진지한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요.

또 저를 가르쳐줄 수 있고 존경할 수 있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왜냐하면 현장에서 감독님들이나 선배님들과 항상 함께 하니깐 친구이거나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면 이성으로 많이 안 느껴지는 것 같아요.

Q. 인터뷰하며 느낀 건 참 털털하고 사람을 웃음 짓게 만드는 것 같다. 예능 출연 욕심은 없는가?

저의 또 다른 비장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색깔이 잘 맞는 예능을 만나면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후의 보루라고 싶어요. (웃음)

Q.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이면 벌써 데뷔한지 20년 돼요. 오랜 시간 연기를 했지만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기 때문에 또 많은 관심이나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남은 2015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조지윤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PD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레미떼, 주줌 
슈즈: 아키클래식, 주줌
시계: 자스페로벨라
주얼리: 엠주, 이에스듀 ES.DEW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박은정 팀장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강여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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