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중앙일보)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가 택시 기사의 신고로 외국인 간첩 혐의자들을 붙잡았다며 대중의 '안보 감시 역할'을 강조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안전부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군사 시설 촬영을 시도한 외국인 사건 등 국가안보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택시 기사 천모 씨는 외국인 승객 2명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 당국에 신고했다.
이들은 군 시설 인근에서 출입구를 촬영하는 등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부는 조사 결과 이들이 해외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군사시설 위치와 배치 등을 정찰하려 했다고 밝혔다.
택시를 이용해 접근성과 은폐성을 동시에 노렸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일반 시민의 경각심이 국가안보를 지킨 대표적 사례"로 규정하고 택시 기사에게 국가안보 신고 공로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 공개는 지난 15일 '전국민 국가안보 교육의 날'을 전후해 이뤄졌다.
최근 중국이 학교 교재 발간과 사례 홍보 등을 통해 대중의 안보 참여를 강조하는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간첩 위협을 부각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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