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천히, 조금씩 배우의 길을 걷는 김규종

입력 2015-10-08 10:56   수정 2015-10-08 11:40


[안예나 기자] 마음 한구석에 그때 그 시절 아이돌이 남아 있는 것은 그들과 우리가 시간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들이 돌아와 여전히 열기 가득한 무대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청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존재를 잠시 잊은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SS501’을 ‘더블에스오공일’로 읽으면 신세대지만 ‘에스에스오공일’이라 읽으면 구세대였다. 친숙하지 않은 이름을 친숙하게 만든 그룹 SS501의 멤버 김규종을 bnt뉴스가 만났다. 그동안 더 어른이 되고 더 남자가 된 그였지만, 여전히 그는 꾸밈없이 겸손했다.

자신의 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조금씩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규종은 서두르지도 조급해하지도 않았다. 화보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두 눈을 천천히 깜박이며 말을 이어가는 모습이 참 솔직하게 보였다.


Q. 화보 촬영 소감, 근황 토크

오랜만의 화보라 너무 떨렸다. 화보 촬영을 했었을 때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 일본에서 첫 데뷔 싱글 앨범을 발표했고 솔로 콘서트도 하며 나름 바쁘게 지냈다. 또 4부작 웹드라마 ‘스타트러브’ 촬영과 방영 예정인 ‘28개의 달’ 촬영도 끝마쳤다.

Q. ‘SS501’ 데뷔

원래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아이돌의 멤버가 되는 것이 목표였던 것 같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 때다 싶어서 올라와서 오디션을 봤다. 중 3때부터 오디션을 봤었는데 떨어졌었다. DSP에 들어간 것은 18살 때. 19살에 데뷔를 했다. 그러고 SS501로 활동을 시작했던 것.

Q. ‘SS501’ 그 이후

사실 현중이 형이 소속사를 옮길 때 나에게 먼저 상의를 했었다. 그 후 멤버들과 의견 조율을 했다. 현중이 형이 SS501 활동을 안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자연스레 된 것.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다. 사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주변에서는 오해하시기도 하는 것 같다. 사실 오래전부터 우리의 그림을 다시 그리려고 했는데 그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보여질까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어려운 것 같다.

Q. 솔로활동, 슬럼프는?

처음 SS501이 흩어질 때 약간 슬럼프가 왔긴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 원래 하고 싶던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여전히 나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있고, 그 수에 관계없이 참 감사하다. 그 분들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 물론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싶지만 그것을 탐내기보다는 지금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Q. ’스타트러브‘ 에피소드

마마무 ‘문별’ 씨는 실제로 털털한 성격이시다. 오글거리는 멘트가 많은 드라마. 끝까지 보고나면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있는 멘트들이다. 사실 이틀 밤새고 찍은 드라마라 호흡이 잘 맞을 때쯤 끝이 났다. 워낙 빠듯한 스케줄이기에 시작 전에 미리 감독님과 배우들과 자주 만났었다.

Q. ’사랑은 비를 타고’, 창작 뮤지컬

도연 누나와 함께 했었다. 너무 웃기시다. 같이 무대에 올라가기가 힘들정도로. 사실 무대 위에서 대사를 까먹거나 실수를 할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럴 때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인데 누나는 즉석의 애드리브로 티가 나지 않게 늘 넘어가시더라. 정말 대단하시다. 프로 같으시다. 갑자기 내레이션을 하시기도 하고.(웃음) 개그맨, 개그우먼들의 에너지를 닮고 싶다. 또 크레용팝 웨이씨도 함께 했었다. 참 귀여우시다.

Q. ’파이 스토리’ 더빙, 홍합2 목소리

오디션 보고 형준이가 1등을 해서 주인공을 했고, 내가 떨어져서 홍합2를 맡게 된 것.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즉석에서 성우 선생님의 배움을 받고 도전했었다. 특별한 경험.

Q. ’피아니시모‘,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S.O.S 나를 구해줘‘ 연기 활동

SS501 활동 때부터 조금씩 준비했었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당장 욕심 부리기보다는 차근차근 해 나아가고 싶다. 좀 더 깊게 배우고 천천히 잘 해보고 싶다.


Q. ‘김규종’만의 매력은 무얼까

거짓말을 안 하려고 하는 것? 늘 솔직 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진심을 통하는 것이 좋은 것 같기 때문. 꾸미려고 하면 불편하다.

Q. 자신 있는 신체부위

시력.(웃음) 라식하고 시력이 완전 좋아졌다. 2.0이 나온다. 부작용 전혀 없다.(웃음)

Q. 식단 조절? 운동?

살이 잘 찌는 스타일이다. 촬영이 없고 스케줄이 없을 때면 5~6kg씩 금방 쪄버린다. 급하게 뺄 때는 복싱을 한다. 사실 줄넘기라고 해야 할 것 같긴 하다.(웃음) 또 수영을 배웠다. 원래 물을 무서워했는데 많이 극복했다. 평영까지 배웠다. 접영은 못 하겠다. 물속에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듯. 물속에서는 유연하지 않다.(웃음) 그리고 식단관리는 다들 먹는 닭 가슴살, 야채를 먹는다.

Q. 이상형은 따로 있나. 국내외 셀럽 중 꼽는다면

오세정 누나. 너무 예쁘시다. KBS2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에서의 역할이 너무 귀여우셨다. 철이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흔들리지 않는 관념이 있는 역할이었다. 정말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길가다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멀리서 걸어오시는데도 알겠더라. 빛이 났다.

Q. 연애 스타일은

그냥 조용히 만나는 편. 일반인 분들이랑 만났다. 팬분들?(웃음) 요새는 연애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에 욕심이 생겨서 더욱 열심히 하고 싶고, 그러다보니 시간도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Q. 취미 활동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웃으실 것 같은데, 요새 클래식에 빠졌다. 허리가 아파 병원에 들렀다 나왔는데 비가 오더라. 택시를 탔는데 비 때문인지 차가 무척 막혔다. 그래서 1시간 30분 동안 차 안에 있었다. 그러던 중 기사님께서 클래식을 틀어주셨는데 갑자기 마음이 평온해지더라. 무슨 음악인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좋았다. 잠자고 일어났을 때, 해외에서 공연 끝나고 반신욕 할 때 등. 우리가 아는 가요나 팝과 달리, 아무것도 모르는 클래식을 들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더욱 좋은 것 같다. 들어보시길 강력 추천 드린다.
 
Q. ‘김규종’의 실제 성격

원래 조용한 성격. 그래서 솔로 활동에 적응하기가 힘들긴 했다. 그룹 활동 때 몰랐던 것들을 요새 많이 느끼고 있다. 그 때의 고마움, 힘듦 등. 귀가 얇은 편.

Q. 나만의 아지트,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

연남동. 프랜차이즈 숍보다는 개인 숍들이 아기자기 많이 있다. 좋다. 망원 한강지구 입구 앞도 좋다. 작은 술집도 많다.

Q. 애주가? 주량은?

술을 좋아하는 편이다. 소주, 맥주, 막걸리는 가리지 않고 잘 마시는 편. 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셔 함께 자주 마시곤 한다. 연습생 시절에 현중이 형이랑 술을 처음 마셨다. 잠실 성내역 포장마차였던 것 같다. 둘이서 6병을 마셨던 것 같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먹는 것을 좋아해서 먹는 예능을 해보고 싶다. ‘맛있는 녀석들’ 좋아한다. 너무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곤 한다.

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열심히 해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큰 역할 아니고 작은 역할이라도 주어지면 참 감사할 것 같다. 커다란 스크린에 내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설렌다. 그 역할을 주셨다는 자체가 영광일 것 같다.

Q. 워너비나 롤모델은

가수로는 비 선배님, 연기자로는 하정우 선배님을 존경해왔다. 최근에는 김인권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감명 받고 있다. 각각의 역할마다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모습이 참 멋있으시다.

Q. 앞으로의 방향성, 꿈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것이다. 주위에서는 다들 욕심을 더욱 부리라고 하시지만, 그건 내게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Q. 올해도 절반도 넘게 지났다. 올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실 올해 많이 아팠었다. 뇌에 신경마비가 와서 한 쪽 얼굴이 마비가 되었었다. 사람에 대한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었다. 약물과 물리치료 등 병행하면서 치료했다. 지금은 다행히도 나았다. 또 피부도 안 좋아지고 올해 약간 안 좋다. 올해는 욕심 부리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챙기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가을이 되면 모두들 감성적으로 변하지 않는가. 우울함도 즐길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 가끔 우울한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멋있게 우울할 수 있지 않은가.(웃음) 보다 더 재미있는 일을 찾으면서 극복해 나가는 시기가 되셨으면 좋겠다. 나는 우울할 때면 노래를 들으면서 지하철 타고 모르는 길, 새로운 길을 걸으며 맛있는 것을 먹곤 한다. 또 강연도 자주 듣는 편. 추천하고 싶은 것은 김창옥 교수의 강연이랑 ‘속풀이쇼 동치미’ 프로그램. 행복 가득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

기획 진행: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에트로, AW.WE, 코모도스퀘어
슈즈: 로크
헤어: 에이컨셉 김상우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차니 실장
장소협찬: 리스톤 청담 X 미카페토
캐스팅 디렉터: 김은희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블랙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U>
</U>▶ 패셔너블한 남자 스타들의 가을 재킷 스타일링 엿보기<U>
</U>▶ 올 가을 찰랑대는 ‘프린지’는 필수!<U>
</U>▶ [패션★시네마] 영화 ‘코코샤넬’ 속 가을에 딱 맞는 프렌치 시크룩 스타일링<U>
</U>▶ 중추가절, ‘앞치마’ 스타일링<U> </U>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