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델 김도진, 끝까지 간다

입력 2015-12-11 17:49  


[안예나 기자] 일단 만져보고 싶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가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당당하지만 묵묵하게 모델의 길을 걸어가는 뚝심, 그를 향한 거침없는 열정이 더 빛이 나는 모델 김도진을 만났다.

자칫 강하고 센 인상에 그를 오해하기 십상. 한 마리 늑대 같아 보이지만 배시시 웃으니 선한 양이 따로 없다. 이런 김도진의 반전 매력에 패션계가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벌써 데뷔 3년 차 모델로 활약 중인 그는 “모델로 끝까지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독한 관리로 일구어낸 명품 몸매만 봐도 느껴졌다. 왠지 이 남자, 끝까지 갈 것 같다.


Q. 화보 촬영 소감, 그리고 셀프 어필 부탁

인터뷰까지 이렇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델 일을 계속 하고 싶어서 6년 전부터 준비해 정식 데뷔는 3년차인 모델이다. 모델로 끝까지 한 번 가보고 싶은 김도진이다.
 
Q. 모델의 꿈, 데뷔

지금도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 9명이 있다. 그들이 다 옷도 잘 입고, 옷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그때부터 나도 모델이라는 직업을 생각해봤던 것 같다. 키도 컸던 터라 모델 해보라는 권유도 듣기도 했고. 9명 중 한명이 성준이였는데 그 당시 그는 이미 모델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창 활동하면서 많이 힘들었는지, 모델 하지 말라고 하더라. 아마 힘들다는 표현을 그렇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가 내가 하고 싶다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하니 어린 마음에 오기가 생기면서 모델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던 것 같다. 모델 일을 시작하니 성준이도 잘 하라고 격려해주더라.(웃음)

Q. 모델 데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고등학교 시절 사고도 많이 쳤었다. 문득 내가 홀로서고 싶더라.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들이 되고 싶었다. 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하다 모델 일에 도전하게 됐다.

Q. 모델 활동 3년차, 어떤가

화보 촬영을 참 좋아한다. 사실 화보 촬영을 하고 싶어서 모델 일을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2013년 겨울에 처음 밀라노에 가서 섰던 ‘비비안 웨스트우드’ 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군대 전역하자마자 모델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였다. 해외 무대에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준기 형과 경덕이 형을 따라 회사도 없이 갔었는데 된 것. 어안이 벙벙했다.

Q. 가장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모델 일을 꿈꿨을 때부터 ‘지방시’를 좋아했다. ‘지방시’ 광고를 찍는 것이 모델 일의 최종 목표다.

Q. 평소 패션 스타일은

얼굴이 센 편이라 되도록 과하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한다. 같은 라이더 재킷을 입어도 내가 입으면 세보이더라.(웃음) 한국에서 쇼핑은 유니클로에서 한다. 스스로 나는 유니클로를 입어도 명품같이 소화를 할 것이라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운동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Q. ‘김도진’만의 매력은 무얼까

작은 눈, 큰 광대, 파인 볼, 근육질 몸매.(웃음)

Q. 수많은 남자 모델 중 “내가 이건 최고다!”

나는 내 관리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식단 조절은 정말 굉장하게 한다. 국물 안 먹은 지 2년이 됐고 배고프면 밥 대신 바나나 생각이 난다. 탄수화물을 바나나로 섭취하기 때문.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얼굴 상태가 좋아야 시즌 때 일을 하나를 하던 둘을 하던 내 마음이 편하더라. 그러다보니 계속 식단 조절을 계속 하게 됐고 이제는 몸이 아예 적응을 했다. 생식 위주로 채소를 많이 먹고 소금은 아예 먹지 않는다. 기분 날 때면 고기는 먹는다. 3일에 한 번씩은 꼭 운동하고. 어떨 땐 내가 봐도 내가 질리더라.(웃음)

Q. 모델 활동을 위해 특별히 ‘김도진’이 노력하는 것

화보 촬영이 있는 날이면 항상 5시간 전부터 준비를 한다. 얼굴과 몸이 잘 붓는 편이라 운동 1~2시간씩 꼭 한다.

Q. 떼시스, 배드파머스, 무차초. 평소 음식을 좋아하는가

원래 186CM에 90KG까지 나갔던 때가 있을 만큼 엄청 잘 먹는 스타일이었다. 모델 일 시작을 위해 61KG까지 뺐었다. 가끔 술에 취하면 입이 터질 때가 있다. 그 와중에도 정신이 살아있는지 폭식을 해도 바나나를 잔뜩 먹곤 하더라.(웃음)

Q. 이상형은 따로 있나. 국내외 셀럽 중 꼽는다면

오렌지캬라멜 나나. 키 크고 마르고, 세게 생긴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Q. 연애 스타일은

원래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하나에 빠지면 올인한다. 연애 스타일도 그런 듯.

Q. 친한 모델은

준기 형과 경덕이 형과 가장 친하다. 사실 이름을 빠트릴까봐 말을 잘 못하겠다. 동갑내기 모델이 많이 없는데, 90년생 동갑인 고소현과 친하다. 여자모델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없는데 유일하게 친하다.

Q. 혹시 친한 연예인은

성준. 성준이가 연예인이지 않는가.(웃음) 어렸을 때부터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Q. 김도진에게 원빈이란?

어떻게 감히 내가 원빈님을.(웃음) 동명이인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웃음)

Q. ‘김도진’의 실제 성격

일단 밝고.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무엇 하나 시작하면 끝을 봐야한다.

Q. 나만의 아지트,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

떼시스, 배드파머스, 무차초.

Q. 애주가? 주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평균 2병정도 마시고 기분 좋으면 끝없이 마신다. 소주마실 때 안주는 물이다.(웃음) 그러다보니 숙취도 없더라. 술이 취하면 진지해지고 헛소리를 한다. 그래서 되도록 이를 아는 친한 사람들끼리만 마신다. 워낙 얼굴이 센데 진지하게 헛소리를 하면 상처받으시는 분들도 더러 있더라.(웃음)

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복싱도 해보고 싶고, 스트리트 댄스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뉴욕과 영국과 같은 해외에 나가 상을 타보고 싶기도 하다. 사실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락킹’이라는 스트리트 댄스를 8년 정도 했었다. 지금은 ‘크럼프’라는 춤을 배워보고 도전하려고 생각중이다. 기회가 되면 대회에도 출전할 것.

Q. 워너비나 롤모델은

아버지. 사실 누나가 3명인 막내라 어렸을 때 사실 많이 맞으면서 엄하게 자랐다. 사회에 나갔을 때 누나가 3명인 것을 알면 사랑만 받고 자란 것처럼 비춰질까 일부러 더 그러셨던 것 같다. 아버지는 홀로 자수성가한 케이스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버지 3살 때 돌아가셨다. 그럼에도 우리 가족을 이렇게 잘 이끄신 가장이 되셨다. 남자다운 면모, 열심히 사신 모습 등 참 닮고 싶은 부분이 많으신 분이다.

Q. 앞으로의 방향성, 꿈

기회가 된다면 내년 중순에 뉴욕에서 1~2년 정도 살 계획이다.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지 공부할 것. 또 ‘모델스 닷컴’이라는 세계 모델들을 모아서 랭킹을 매겨놓은 사이트가 있다. 그 중 ‘TOP SEXIST’에 들고 싶다. 50명 중에 동양인은 2명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남성미 넘치는 모델이 되고 싶기에.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진짜 이유없이 유명해지는 모델이 되기는 싫다. 모델로서 유명해지는 모델이 되고 싶다. 모델이라는 말이 창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

기획 진행: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울프(wolp), 에트로, 희귀, 휴스턴 by 맨하탄스
스카프: 에트로
머플러: 레이버데이 by 맨하탄스
비니: 피델리티 by 맨하탄스
뉴스보이 캡&페도라&가죽 장갑: 쇼트 재팬 by 맨하탄스
슈즈: 아키클래식, 로크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안주희 실장
장소협찬: 대림미술관 D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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