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싼 차, ‘중국으로, 중국으로’

입력 2015-12-23 09:48  


 고가의 럭셔리 제품이 즐비한 완성차업체들이 중국을 향한 구애의 손길을 끝없이 내미는 중이다. 중국이 소화해주는 물량이 많게는 전체 생산의 절반에 달할 만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23일 글로벌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각 사별로 현지 투자도 적극 늘리고 있다. 먼저 애스턴마틴은 최근 중국 내 IT기업과 함께 '커넥티드(Connected)' 전기차 '래피드 E'를 포함해 최소 6종의 신차를 중국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중국 내 SUV 인기를 반영, CUV인 GT카 DBX를 2019년 등장시킬 예정이다. 이외 벤틀리는 올해 중국 내 여러 모터쇼에 뮬산을 선보였고, 나아가 람보르기니는 중국 소비자에게 특별함(?)을 주기 위해 현지 특화 제품을 내놓는 등 중국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고 나섰다. 

 럭셔리 브랜드의 중국 사랑이 이어지는 이유는 판매에서 중국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벤틀리의 글로벌 판매 1만1,000대 가운데 2,670대가 중국에서 팔렸고, 마세라티 또한 같은 기간 3만6,500대 중 25%에 달하는 9,400대가 중국에서 소진됐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판매가 66.3% 증가해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럭셔리 제품에서도 중국이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아예 중국 전담팀을 조직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중국 시장 전담 제품담당을 신설,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포르쉐와 마세라티 등도 이미 중국에 특화될 수 있는 편의품목 개발에 한창이다. 글로벌 시장을 분류할 때 '중국'이 하나의 독립된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중국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간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박재용 자동차평론가는 "유럽이나 북미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 보폭이 중국보다 짧다"며 "제 아무리 자존심 강한 럭셔리 브랜드라도 중국의 대규모 소비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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