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수 살린 자동차는 'SUV'

입력 2016-01-05 08:30   수정 2016-01-05 14:08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가 늘어난 데는 개별소비세 감면 뿐 아니라 SUV의 인기가 한 몫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SUV 판매는 크게 증가한 반면 승용(세단)은 후퇴했기 때문이다.  



 5일 완성차 업계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5사 모두 SUV 판매는 늘고 승용은 줄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쏘나타가 각각 10만대를 돌파하며 세단으로 선방했지만 전체 연간 판매는 3.4% 줄어든 36만5,341대에 그쳤다. 반면 SUV 제품군은 같은 기간 23.3% 늘어난 16만3,794대로 집계돼 전년대비 성장했다. 



 다수의 SUV를 보유한 기아차의 명암은 더욱 극명했다. 승용에선 K5를 제외한 차종이 모두 부진해 2014년 대비 4.7% 후퇴한 24만8,05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카니발과 쏘렌토, 스포티지 등이 포진한 SUV는 같은 기간 46.3% 급성장했다. 올해에만 21만4,320대를 달성한 것. 기아차는 이 같은 SUV의 성장을 발판으로 전년대비 13.4% 세력을 확장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도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은 2015년 승용 판매가 10만5,494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0% 하락했지만 SUV 판매가 3.8% 늘어난 4만92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같은 기간 승용(4만8,653대)이 8.6% 줄어든 대신 QM3를 중심으로 한 SUV(3만1,364대)가 15.6% 증가했다. 



 SUV 인기에 가장 즐거운 비명을 지른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체어맨 판매가 50% 이상 추락했음에도 티볼리의 약진에 힘입어 SUV 제품군이 61.9% 성장했다. 소형 SUV 티볼리는 무려 4만5,021대가 국내에 판매돼 단숨에 쌍용차의 효자로 떠올랐다. 덕분에 2015년 내수판매도 9만9,664대에 달해 전년대비 44.4% 신장했다. 



 이처럼 국내 SUV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와 기업의 신차 출시가 배경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2만불을 넘으면 SUV 시장이 커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흐름에 대응해 기업들이 틈새를 노린 다양한 SUV를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져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SUV 신차들이 대거 투입되며 완성차 5사의 실적을 주도한 만큼 올해도 SUV 인기는 소형 뿐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수입 프리미엄 SUV의 등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국내 판매가 계획된 재규어 F-페이스를 비롯해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렉서스 LX570 등도 거론되는 중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자동차 보증수리, '5년 또는 24만㎞' 제공받는 부품은?
▶ 2015년, 완성차 5사 판매 900만 대 돌파…내수↑ 수출↓
▶ 현대차 쏘나타, 2년 연속 베스트셀러
▶ 코오롱, 아우디 이어 볼보차 판매권도 확보
▶ 새해 첫 구매조건, 매력적인 혜택 있을까?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