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파워프라자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16-03-03 08:50   수정 2016-03-21 00:01


 한국에서도 생소한 전기차(EV) 제조사가 있다. 1993년 직류 및 교류 변환장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원공급장치(SMPS)를 만들다 2007년 EV 개발 및 제조에 뛰어든 파워프라자다. 거대 자동차회사가 수익성을 들어 EV 개발을 꺼릴 때 이들은 '지구환경의 대안은 EV'라는 철학을 묵묵히 지켜 가며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파워프라자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2009년 EV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한 뒤 2010년 컨셉트카 '예쁘자나'를 내놨다. 예쁘자나 EV는 그 해 '배출가스 제로' 레이스에 참가했고, 이듬해는 세상 공개를 위해 서울모터쇼에 전시장을 꾸몄다. 반응은 냉담했다. 그저 조그만 중소기업의 '귀여운(?) 도전' 정도로 치부됐고, 예쁘자나 EV 컨셉트는 말 그대로 ‘예쁘잖아’로 끝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부 EV 제조에 뛰어들었던 중소기업이 모두 사업을 접었지만 그럴수록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은 한국 중소 EV제조사로는 처음으로 국제모터쇼 출품까지 연결됐다. 지난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예쁘자나 S4' 컨셉트를 가져가 유럽의 반응을 살핀 것. 비록 첫 참가라는 이유로 관람객의 발길이 뜸한 조그만 공간을 배정받았지만 '예쁘자나' 컨셉트를 본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2년 뒤 다시 찾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예쁘자나'는 성능과 효율을 결합한 소형 EV 컨셉트로 해외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끊임없는 열정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전기차 피스를 완성해 제주도에 5대를 판매한 것. 소비자 반응이 좋았고, 덕분에 올해는 20대를 배정받아 생산이 한창이다.

 그리고 2016년, 파워프라자는 또 하나의 도전장을 던졌다. 제네바모터쇼장 한가운데 당당히 전시공간을 확보한 것. 비록 유럽 전기차관련 협회의 도움이 컸지만 부품관에서 완성차만 집결된 곳으로 옮겨온 것 자체가  쉽지 않음을 감안할 때 이들의 도전은 '위대'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번에 전시한 '예쁘자나R'은 1회 충전 후 시속 60㎞를 유지할 때 최대 700㎞까지 주행할 만큼 충분히 개선했다. 전기차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진가가 서서히 알려지는 셈이다.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를 만났다. 언제나처럼 열정적이고, 미래세대를 위해 깨끗한 EV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넘쳐났다. 산업 패러다임을 단숨에 바꾸는 건 어렵지만 한국 또한 EV 확산이 불가피한 만큼 이 분야 선구자가 되겠다는 일념말이다. 그래서 그의 '제네바 도전'에는 '위대함'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부끄럽지 않다.

 "제가 제네바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용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얼마든지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말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 대표의 말이다. 그래서 김 대표를 비롯한 파워프라자의 위대한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확신이 든다. '성공'은 도전하는 자에게만 주어진다는 말이 떠오른다. 

 제네바=권용주 선임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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