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워킹맘’ 김지우, 일과 사랑 그리고 육아에 열정을 다하다

입력 2016-03-22 16:54  


[임미애 기자] 17살에 데뷔해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김지우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과거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MBC ‘논스톱 5’,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던 김지우가 레이먼 킴 동반자로 또 한번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도도한 캐릭터를 많이 선보여 깍쟁이 이미지가 강한 배우지만 실제로 본 그는 해맑은 소녀 같더라.

그는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다양한 포즈를 구상했고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현장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는 오랜 친구와 이야기 나누듯 친근하게 흘러갔으며 사랑, 육아, 배우 3 가지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Q. 화보 촬영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정말 즐거웠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는 메이크업과 평소에 입지 않는 의상 스타일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Q. 엄마가 된 김지우. 몸매 관리 비법

임신 당시 몸무게가 69kg이었다. 출산 후에도 63kg까지 빠지고 더 이상 변화가 없다 보니 여자로서 자존감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평소보다 2~3배 운동 강도를 높였다. 육아 외에 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운동에 전념했다.

Q. 육아는 누가 담당하는가.

친정어머니가 많이 도와준다. 일이 없을 때는 최대한 아이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엄마와의 유대감은 문제없지만 어린아이와 떨어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슬프다.

Q. 워킹맘 생활, 힘들지 않은가.

24시간 끝없이 일하는 기분. 특히 공연 시작 일주일 전에는 매우 힘들다. 정말 쉼 없이 할 일이 몰아치니까 정신없더라.

Q.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이유.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연 평가가 생각보다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큰 위안을 받았다. 2년 만의 복귀작을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줘서 그동안 겪은 힘든 감정들이 모두 녹아내렸다.

Q. 요리사 남편의 내조 스타일이 궁금하다.

다이어트 시기에 트레이너가 식단을 짜주면 남편이 응용해서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줬다. 공연 복귀도 남편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공연 연습이 있는 날, 본인 스케줄을 뒤로하고 집에 남아 아이를 돌봐줬다.


Q. 꿈이 뮤지컬 배우인가.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무대 위에 서게 될 줄 몰랐다. 우연히 오디션에 합격해서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고 공연하는 느낌을 못 잊겠더라. 3시간 동안 느껴졌던 감정과 희열감을 알게 되고 공연을 계속하게 됐다.

Q. 뮤지컬과 드라마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

드라마는 카메라 앵글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표정과 동작이 크면 과장돼 보인다. 반면 뮤지컬에서는 뒤에 있는 관객을 위해 모든 행동이 크게 표현된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첫 방송을 모니터링하면서 이 차이를 깨달았다. 내 모습이 너무 과장돼 보이더라(웃음).

Q. 최근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쳤다고.

3월26일 방송되는 배우 특집에 참여해 뮤지컬 배우 2명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여자 셋이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일 것. 남편과 함께 출연했을 때보다 마음이 편하더라(웃음). 베테랑이랑 같이 무대를 꾸며 정말 즐거웠다.

Q. 뮤지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조력자가 있는지.

노현희 언니와 전수경 선배님. 현희 언니는 뮤지컬 연습을 밤늦게까지 도와줬다. 전수경 선배님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작품을 하면서 만났는데 정말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 분.

Q. 드라마 계획이 있는가.

드라마를 하고 싶지만 욕심내기 싫다. 현재 나이가 34살인데 20대 후반 배역을 맡기에는 늙어 보이고 아줌마 역은 아직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라 생각한다. 시간을 두고 저에게 맞는 역할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Q. 슬럼프가 있었는지.

방송 일이 없을 때 함께 작품을 했던 한효주, 홍수아, 이승기, 진구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은 열심히 활동하는데 나는 뭐 하는 거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방송활동 열심히 하는데 너는 뭐 하니” 라는 말을 들을 때 정말 힘들었다. 이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공연. “왜 방송 안 해?” 라는 질문에 “공연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어 마음의 위로가 되더라.


Q. 요리사 레이먼 킴과 로맨스 스토리.

2012년 올리브 요리 프로그램 ‘키친 파이터’ 출연 당시 레이먼 킴이 심사위원이었다. 첫눈에 반해 먼저 고백했지만 그의 대답은 “저는 결혼 생각이 없어요”였다. 저도 결혼 생각 없던 독신주의자였기에 서로 부담 없이 만나기 시작했지만 10개월 만에 결혼했다(웃음).

Q.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

레이먼 킴이 연애 시기 3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얼굴뼈가 다 부서졌고 큰 수술을 했다. 현재 왼쪽 광대와 오른쪽 턱에 철심이 들어가 있는 상태. 한 달 동안 입원했을 때 저도 한 달 동안 병원 간이침대에서 지냈다. 그때 그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Q. 독신주의자 둘의 결혼 생활은 순탄했는지.

신혼 시절에 많이 싸웠다. 사소한 일로 부딪혔다. 예를 들어 저는 부엌에 칼을 꺼내놓지 않는데 남편은 주방에서 칼을 쓰던 버릇이 있으니까 늘 꺼내놓더라. 결국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해보다 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제가 포기했다(웃음).
 
Q. 남편 직업이 요리사라서 좋은 점.

제가 집에 늦게 들어가거나 외박을 할 때 끼니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지방 공연 다닐 때 곰국이나 카레를 만들어 놓고 가지 않아도 된다(웃음). 삼시 세끼 메뉴를 혼자서 맛있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과거에는 예쁜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현재는 딱 한 장면만 나와도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김지우 나오면 재밌다’는 생각이 들 만큼 믿고 보는 배우이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다면.

라미란 선배님. 어떤 배역이든 완벽하게 소화하는 멋진 배우다. 멋있는 포스와 함께 친근한 매력을 겸비해 꼭 닮고 싶은 선배님이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병한
의상: 레미떼, 베스띠벨리
슈즈: 아키클래식, 데일라잇뉴욕
아이웨어: 룩옵티컬
시계: 자스페로, 자스페로 벨라
헤어: 쓰리스토리 수빈 실장
메이크업: 쓰리스토리 햇님 원장, 양진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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