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커터’,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끔찍하게 만들었나

입력 2016-03-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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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이린 기자] 청소년들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들은 더욱 안타깝고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아직 미성숙하기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꾸준히 다뤄지고 있다. 최근 밀양 여중고생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한공주’(감독 이수진)와 SNS상 일어난 청소년들의 마녀사냥, 신상털기 등을 모티브로 한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가 그랬다. 이들에게 닥친 현실이 유리처럼 얇은 아이들의 마음을 냉혹하게 꿰뚫을 때 우리는 함께 아파했다.

그리고 아직 사회의 쓴맛보다 현실의 편안함에 달콤함을 느끼는 시기인 10대, 서로 할퀴고 상처 주기보다 도닥이며 추억을 쌓기에 바빠야 할 이들의 시간은 끔찍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끔찍하게 만들었을까. 영화 ‘커터’(감독 정희성)의 이야기다.

줄거리는 이렇다. 갑자기 전학을 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학생 윤재(김시후)의 곁으로 맑고 순수한 웃음을 가진 한 소녀 은영(문가영)과 학교의 실세 세준(최태준)이 그의 적응을 도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돈이 필요하다는 윤재의 이야기에 세준은 은밀한 아르바이트를 제안, 어머니의 병원비를 위해 어딘지 모를 찜찜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여성들에게 합석을 제안하는 것.

처음 윤재는 딱 거기까지 만이었다. 하지만 돈이 필요한 상황, 윤재는 죄책감을 느꼈지만 세준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까지 말도 안 되는 이 일에 가담하게 된다. 더불어 윤재는 호감을 품게 된 은영이 세준 만을 바라보자 세준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숨기고 은영과의 시간을 보낸다. 영화는 청소년들의 성범죄라는 사회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성범죄의 모티브를 영화 속에 남겨 두며 두 사람의 갈등에 집중한다.


영화는 바람 잘 날 없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까지 극중 세준과 윤재의 감정선을 통해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리고 간담회 당시 최태준이 언급했던 것처럼 성인의 마음이 아닌 10대 당시로 돌아가 생각한다면 그들의 관계가 더욱 안타깝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 세준과 윤재가 서로를 만나기 전 굳게 닫혀버린 마음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각자의 상황, 그리고 희생자와 씻을 수없는 상처만을 남긴 상황들의 연결고리가 헐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세 청춘 배우들의 열연은 가히 빛난다. ‘커터’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마친 배우 최태준과 아역부터 다수의 드라마들과 영화로 탄탄한 내공을 키운 배우 김시후, 청량한 미소와 소녀 같은 순수함을 갖춘 배우 문가영의 열연은 잊혀 지지 않을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30일 개봉. 러닝타임 103분. (사진출처: 영화 ‘커터’ 메인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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