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신 기자] 그의 손짓 하나, 눈 빛 하나에 온 국민이 울고 웃었다. 배우 한선천이 가진 특유의 감정 표현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그로 인해 현대무용에 대한 인식이 변했고 남자 무용수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춤을 추듯 가벼운 제스처를 취했을 뿐인데 하나의 화보가 완성됐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섬세한 포즈를 선보인 그로 인해 촬영장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어갔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그의 매력을 충분히 담아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니트와 브라운 톤의 체크 패턴 슬렉스로 따뜻한 가을 남자를 표현했고 이어진 콘셉트는 맨투맨과 데님 팬츠로 좀 더 자유로운 무드를 연출했다.
마지막은 그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로 ‘꽃을 든 남자’이다. 그가 마치 현대 무용을 하다 나온 듯 한 느낌으로 표정과 선이 살아있는 콘셉트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뮤지컬 ‘킹키 부츠’로 인해 요즘 바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을 준비할 때 에피소드를 묻자 “15CM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데 내 모습이 달라 보였다. 5CM만 더 컸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거라고 교수님이 농담 삼아 얘기해 주셨고 여성분들이 왜 하이힐을 신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가슴 분장에 대해 묻자 “어렸을 때 미술을 배웠었다. 만화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 최우수상도 받았다”며 예술에 대한 재능을 과시했다.
무대에 어떤 마음으로 서는지 묻자 “무대라는 공간 자체가 라이브다 보니 한치의 실수도 용납 되지 않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오른다. 관객을 만나는 것에 대한 행복과 기대감이 있고 박수를 받으면 힘들었던 기억이 사라진다”라고 답했다.
무용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묻자 “초등학교 때 누나랑 TV를 보면서 춤추는 것을 따라 하고 장기 자랑을 항상 나갔다. 동네 재즈댄스 학원이 생겨 누나랑 다니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현대무용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너무 좋아했다”고 춤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무용을 할 때 감정 전달에 대해 묻자 “최대한 관객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구하고 고민한다. 모든 사람의 말투가 다르듯 춤도 추는 사람의 성격처럼 다 다르다. 나는 섬세하고 중성적인 느낌이다”고 전했다.
무용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일을 묻자 “’댄싱9’ 후 처음 팬이 생겼다. 감사함을 느끼고 춤을 추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떤 분은 자기 인생에 나의 춤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무용을 포기 하고 싶었을 때를 묻자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슬럼프가 많았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크다 보니 슬럼프가 왔었다”며 옆에서 많이 도와준 누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누나에 대해 묻자 “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라고 전했다.
‘댄싱9’멤버들에 대해 묻자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현재 Mnet ‘힛 더 스테이지’에 형들이 출연중인데 나도 나가고 싶다. 계속 춤을 추고 싶다”고 밝혔다.
얼짱 출신으로 유명하다고 묻자 “중학교 행사 때 학생이 사진 찍어 얼짱 카페에 올려 의도치 않게 얼짱이 됐다”며 6년간 솔로인 이유를 묻자 “무용이 너무 좋았고 일하는 것이 좋아 인연을 찾지 못했다”며 이상형으로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활동 계획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고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묻자 사극에 선비나 왕세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연기에 집중할 것이고 다른 배우들과 부딪치면서 혼나기도 하고 현장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춤을 추다가 연기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며 “’킹키 부츠’ 하면서 오창석 선배님이 조언 많이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의상: 슈퍼스타아이
헤어: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정예림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안주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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